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명태균 새 녹취 분석해 보니…김 여사 녹취 '추가 존재' 가능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명태균 씨 녹취 관련해서 취재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앞서 공개된 녹취에서 명태균 씨가 '대통령과 여사의 녹취가 없었으면 어쩔 뻔했느냐' 이런 내용이 나왔는데요. 이게 어떤 내용에 대한 건지 알려진 게 있습니까?

[기자]

명태균 씨는 검찰 소환을 앞두고 지인들에게 "대통령과 나눈 중요한 녹취 파일이 2개가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녹취에서 명 씨가 언급한 녹취가 무엇인지, 어떤 내용인지 등은 알려지진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 민주당이 윤 대통령과 명 씨가 취임식 전날인 2022년 5월 9일 통화한 녹취 내용을 하나 공개한 바 있지요.

그 녹음 파일 외에 김 여사와 통화 중 녹음한 파일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명 씨는 어제 검찰 조사에서 예전에 쓰던 휴대전화를 모두 버렸다고 이야기를 했고요.

윤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가 있었냐는 질문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명태균 (어제) : {휴대전화 3대 왜 버렸습니까.} 휴대전화 3대를 그냥 버린 게 아니고요. 원래 안 쓰던 전화기였고, 그다음에 패턴이 열리지 않아요. {대선 기간 때 쓴 휴대전화에 윤 대통령 녹취 없었습니까?} 그건 잘 기억이 안 나요. 제가 그거 뭐 지금 벌써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데요."

[앵커]

공천 개입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또 드러난 거네요.

[기자]

네, 오늘 녹취엔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가 공천에 실제 개입돼있다고 주장을 하면서 "이게 말 나면 큰일 난다"고 신신당부하는 상황이 담겨있습니다.

추천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했던 명 씨의 말과 배치되는 겁니다.

명 씨가 김건희 여사의 영향력을 드러내며 공천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또 드러난 만큼 추가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다만 김 여사가 명 씨에게 실제로 전화를 걸어서 우려한다는 말을 했는지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명태균 씨가 '건진법사'를 언급한 것, 이건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기자]

김영선 전 의원이 다음 공천과 6선 출마 이후 국회부의장 도전 등을 위해 명태균 씨 대신 다른 영향력 있는 인물을 찾는다고 명 씨가 항의하는 상황인 걸로 보이는데요.

이 과정에서 건진법사 얘기가 나온 겁니다.

건진법사는 윤석열 후보 당시 선대본부에서 활동했다고 알려졌었는데, 때문에 당시 무속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의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김 전 의원과 명태균씨의 갈등이 더 커진 상황에서 '건진법사'까지 언급한 걸로 보입니다.

정제윤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