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을 날려 국가정보원 건물을 촬영한 중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헌인릉을 촬영하다 실수로 국정원이 찍혔다고 해명했는데, 경찰은 다른 의도가 있었는지 조사 중입니다.
이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 태종과 순조가 묻혀있는 사적 194호, 헌인릉 앞입니다.
보안시설인 국가정보원과 가깝게 붙어 있습니다.
어제 오후 중국인 남성이 헌인릉 주차장에서 드론을 띄워 촬영을 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헌인릉 관계자
"저 위치에서 어떤 남자가 차를 대놓고 이 드론을 띄웠더라고. (드론이) 그렇게 크지는 않아요. 내려오는 거 보니까."
중국인 남성이 드론을 날린 곳은 비행제한구역으로, 국정원과 국가유산청의 사전허가가 있어야 합니다.
국정원 측은 "국정원 청사를 무단 촬영하려는 시도를 탐지해 경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인 남성은 "세계문화유산에 관심이 많아 헌인릉을 찍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소 외국인 방문객이 많지 않은 곳에 드론으로 영상까지 찍었다는 사실에 주민들은 의아해합니다.
인근 주민
"잘 안 오죠 여기는. 헌인릉 자체가 이 강남 지역에 사는 사람이나 오고 그러던 데예요. 의아스럽죠."
중국인 남성을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대공 혐의점'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이낙원 기자(paradis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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