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7 (금)

[단독] "건진법사가 공천? 여사·대통령 녹음 없었으면 어쩔뻔" 호통 친 명태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영선이 건진법사가 공천 줬다 말해"

"여사·대통령 녹음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올해 초 김영선 전 의원 측에 공천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녹음이 없었으면 어쩔뻔했느냐"고 주장하는 음성 녹취 파일을 JTBC가 입수했습니다. 명씨는 김 전 의원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한 약속을 어기고, 공천을 받게 된 게 자신이 아닌 '건진법사' 덕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김 전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명태균씨는 지난 1월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담당자인 강혜경씨와의 통화에서 김 전 의원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김 전 의원이 당선 이후 자신과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오히려 질책했었다는 취지로 화를 내며 욕설을 합니다.

[명태균/지난 1월 3일]

"나하고 약속 안 했나? 6선 될 때까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XX 같은 X이. 진짜. 지 그 알량한 욕심에 당선 딱 되더니 눈X이 딱 돌아가지고, XX 내한테 딱 태클 걸데."

특히 김 전 의원이 공천이 자신 덕분이 아닌 무속인 건진법사 때문이라고 말하고 다닌다며 분노를 드러냅니다.

[명태균/지난 1월 3일]

"건진법사가 공천 줬다더라. XX 미친 X이 어? 나 내쫓아내려고. 공천 줬는데 나한테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까 건진법사가 공천 줬대."

그러면서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녹음이 없었으면 어쩔뻔했느냐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명태균/지난 1월 3일]

"내가 여사하고 대통령 녹음하고 없었으면 그거 어쩔 뻔했노. 나쁜 X이야 그 X. 알았어요. 하여튼 그거 하면 다 죽어"

앞서 해당 통화가 이뤄지던 날엔 한 언론 보도로 김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당시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김 전 의원에 대한 선관위 조사가 검찰로 넘어와 본격화되던 시점입니다.

22대 총선 공천이 이뤄지기 전으로 김 전 의원과 명씨 사이에 갈등이 커졌던 걸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선관위 조사 단계까지만 해도 자신의 당선이 명씨 덕분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5월 23일]

"어쨌든 명태균의 덕을 봤잖아. 덕을 다 봐갖고 국회의원이 됐기 때문에…내가 감당할 수 있는 건 감당하려고 그러는 거야"

(영상편집:백경화)

※ 오늘(10일) 오후 6시 30분 '뉴스룸'에서 해당 내용을 상세히 분석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최규진 기자, 이희정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