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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한국의 마지막 게임 잡지..."힘들지만, 독자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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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디지털 시대를 반영하듯 게임 강국으로 인정받는 우리나라지만, 게임 전문 잡지는 단 하나에 불과합니다.

24년 동안 게이머를 위한 종이책을 고집하고 있는 잡지 발행자를 심관흠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 2000년 3월에 창간된 '게이머즈'.

최신 게임에 대한 분석과 게이머를 위한 다양한 정보로 사랑받았습니다.

다른 게임 잡지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적도 있지만, 지금은 혼자 남았습니다.

창간호부터 빠짐없이 구독해 온 게임 개발자 오영욱 씨는 잡지에는 종이책만의 장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오영욱 / 게임 개발자 : 인터넷으로 보면 계속 딴 데로 나가고 스크롤 하다가 놓치는 부분도 있는데, 종이로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정리돼서긴 호흡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종이로 된 게임 잡지가 줄 수 있는 매력인 것 같아요.]

'게이머즈' 편집장도 종이 매체의 감성을 중요시하는 독자들 덕분에 명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성 용 / '게이머즈' 편집장 : 그때 (디지털) 개편을 하고서 정말 폐간에 가까울 정도로 책이 안 팔렸어요. 독자들의 의견 들어보니 '나는 디지털로 보는 걸 원하지 않는다. 책으로 보고 싶다'는 거였죠. 저희의 원동력이 되어 있는 독자들은 종이책을 더 원한다는 거죠.]

게임 공략 방법을 유튜브 영상이나 포털에서 얻는 요즘.

하지만 이런 면에서도 잡지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무기 리스트,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와 같은 세세한 정보는 책을 옆에 두고 찾는 것이 더 편리합니다.

아날로그는 저물고 디지털로 변해가는 세상.

잡지 운영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성 용 / 게이머즈 편집장 : (수익이) 거의 안 남죠. 오히려 적자인 경우도 많이 있고요.]

하지만 여전히 응원하고 잡지를 구독해 주는 독자를 생각하며 종이 잡지에 대한 고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심관흠입니다.

YTN 심관흠 (shimg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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