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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한강 신드롬'이 이끈 독서...울산 도서관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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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10일 한국인 최초로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죠.

이를 기점으로 울산의 주요 도서관은 한강 작가의 작품 등 책을 찾는 시민이 늘면서 북적이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전동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책이 한곳에 모여있습니다.

그 너머로는 책장 옆에 있는 자리에 앉아 책을 펴고 한 글자 한 글자 꼼꼼히 읽어 내려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책을 읽던 한 시민은 한강 작가의 수상으로 독서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말합니다.

[오민정 / 울산 남구 야음동 : 그분의 작품을 잘 몰랐는데 많이 인터넷에 검색도 하게 되고 찾아보게 되고 또 서점에 가서도 그냥 오지 않고 한 번 더 그분의 작품을 보게 되고….]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하는 한강 작가의 책에 관심을 가지게 돼 도서관에 왔다는 젊은 남성도 있습니다.

[조민규 / 울산 남구 신정동 : 이전에 잘 몰랐던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라든가 그런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독서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면서 도서관 책 대출자 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노벨상 수상일인 지난달 10일을 기점으로 전후 3주 동안의 도서 대출자 수를 조사한 결과, 울산에 있는 5곳의 주요 도서관 모두 최소 7%에서 최대 16%까지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3일까지의 대출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최대 16%까지 올랐습니다.

도서관에서도 독서 붐이 반짝인기로 끝나지 않고 유지될 수 있도록 독서 진흥 사업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강진아 과장 / 울산도서관 정보서비스과 : 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책값 돌려주기 사업, 올해의 책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요. 무료 택배 및 전자도서를 확대하는 등 시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독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독서에 대한 관심을 이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성인 종합 독서율이 43%를 기록하며 관련 조사 시작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소외당하고 있던 독서 문화.

울산에서도 예상치 못한 '한강 신드롬'이 독서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JCN 뉴스 전동흔입니다.

촬영기자 : 박경린
그래픽 : 이윤지

YTN 전동흔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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