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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트럼프, 파리협정 탈퇴할 듯"‥지구촌 기후위기 대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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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즉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협약인, '파리협정'을 또 탈퇴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 전체의 기후위기 대응도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는 기후위기가 '허구'라고 주장합니다.

이런 신념으로 정권을 잡은 첫해, '파리 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당시 미국 대통령(2017년 6월 1일)]
"미국과 시민을 보호할 저의 엄숙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 미국은 파리 기후협약에서 탈퇴할 것입니다."

파리 협정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로 한 국제 협약입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취임 직후 재가입했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다시 탈퇴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정권 인수팀에서 취임 즉시 시행할 행정명령에 파리협정 탈퇴가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은 전 내무부 장관 '데이비드 번하트'와 전 환경보호청장 '앤드루 휠러'.

각각 석유, 석탄 산업 로비스트 출신입니다.

2기 트럼프는 또 화석에너지 생산 확대를 주도할 '에너지 책임자' 자리를 신설하고, 워싱턴DC에 있는 환경보호청을 수도 밖으로 옮기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기후분석 사이트 '카본 브리프'는 트럼프 당선으로 2030년까지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이 추가로 40억 톤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롭 잭슨/스탠퍼드대학교 기후 과학자]
"이런 조치들이 우리가 숨 쉬는 공기와 물, 여전히 자동차와 석탄 발전소 오염으로 사망하는 수십만 명의 사람들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지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올해는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다음 주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보다 단호한 온실가스 감축 조치에 합의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지만, 트럼프 당선 전후로 이미 많은 정치 지도자와 기업인들이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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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이정섭 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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