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칠 수 있는 정치권 뒷얘기를 정치부 현장 기자들이 짚어드립니다.
여의도와 용산 사이 '여용사' 시간입니다.
정치부 이채림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가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유명한 영화 대사 아닙니까?
기자>
네, 영화 '킹스맨'의 유명한 대사인데요.
격투를 벌일 때도 옷차림은 늘 격식을 갖추고 젠틀한 태도를 유지하는
'영국 신사 스파이'를 주인공으로 해서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죠.
잠시 보시겠습니다.
[영화 중]
"Manners Maketh Man.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한 친한계 의원이 이틀 전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보고
매너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대사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가 나름 긍정 평가를 했던데 그래도 아쉬움을 얘기한 것 같네요.
기자>
네. 특히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대변인에게 "하나 정도만 해라"
"목 아프다, 이제"라며 존칭을 쓰지 않는다든가,
외신기자가 한국어로 질문을 하자 '못 알아듣겠다'고 답한 장면을 꼽았습니다. 솔직한 모습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전 국민이 보고 있는 만큼 좀 더 낮은 자세로 임했어야했다는 지적입니다.
보여지는 표정과 몸동작 모두 섬세하게 신경 써야 할 부분인데요. 대통령이 팔을 벌려 책상을 짚고 발언하는 모습도 낮은 자세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였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또 대통령실이 담화가 끝난 이후 휴대전화 번호 변경이라든지 여사의 해외순방 불참 같은 굵직한 후속 조치를 내놓았는데 이걸 대통령이 직접 담화에서 발표하지 않은 것, 이것도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앵커>
최근 여권 내에서 의사전달 방식을 놓고 아쉬움을 지적하는 장면이 몇 번 있었죠?
기자>
네, 친윤계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나왔었는데요.
한동훈 대표가 지난 4일 공식 석상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4대 요구'를 하니까,
"왜 언론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하냐"며 전달 방식을 비판했었습니다.
'등 떠밀려 하는 것처럼 보이는 쇄신이 효과가 있겠나'면서 한 대표의 소통 방식을 문제 삼았던 건데요.
한 대표 측은 이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전환됐다는 입장인데, 이번 담화를 계기로 양측간 소통방식에도 변화가 올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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