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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충북 '일하는 밥퍼' 인기…"노인복지·경제 다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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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일하는 밥퍼' 인기…"노인복지·경제 다 살린다"

[생생 네트워크]

[앵커]

노인 자활과 시장 활성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복지 사업이 있습니다.

취약계층 노인에게 농산물 전처리 작업을 맡기고 그 대가로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충청북도의 '일하는 밥퍼'인데요.

노인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위생모를 쓴 노인들이 수북이 쌓인 마늘의 꼭지를 다듬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흙이 묻은 쪽파를 손질합니다.

이렇게 삼삼오오 모여 농산물을 다듬는 이들 노인의 대다수는 무료급식을 받는 취약계층입니다.

<정희화 / 일하는 밥퍼 참여자> "노인들 아침 출근이 여기예요. 직장이에요. 아침 8시 반, 8시 지금 10시 시작하니까 9시…(노인들이) 계속 다 오시니까 좋죠."

다른 작업장에서는 김치를 포장할 때 쓰이는 케이블 타이를 묶고 있습니다.

노인의 손길을 거친 농산물과 케이블 타이 등은 인근 상인들에게 유통됩니다.

하루 2시간여의 작업을 마친 노인들은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권 또는 시간당 5,000원의 온누리상품권을 받습니다.

<김순득 / 일하는 밥퍼 참여자> "(상품권으로) 들기름도 바꿔 먹고 반찬도 바꿔 먹고 요새는 뭐 반찬 걱정도 안 해도 돼요. 너무 좋습니다."

충청북도에서 시행하는 '일하는 밥퍼' 봉사 활동에 노인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현재 일하는 밥퍼 참여자는 누적 1,200명이 넘었는데, 봉사장에선 매일 아침 노인을 되돌려보내야 할 정도로 지원자가 넘칩니다.

<이정우 / 일하는 밥퍼 실버봉사단장> "대부분 공원에서 소일을 보내시거나 경로당에 가서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한테 밥퍼라는 봉사를 하면서 일을 하는 자리가 자존감도 본인들한테 세워주는 것 같고요."

충북도는 일하는 밥퍼가 봉사를 통해 경제를 순환하는 신개념 복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농산물 등 유통 과정에 노인을 참여시켜 자존감을 높이고, 지역에서 소비하는 상품권 등을 지급해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겁니다.

<김영환 / 충북도지사> "노인들의 복지가 향상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사회에 봉사하고 기여하고 그런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충북도는 일하는 밥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봉사거리 추가 확보와 활동비 증액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genius@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용준]

#일하는_밥퍼 #충청북도 #노인_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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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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