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일) 새벽 제주 해상에서 고등어잡이 어선이 침몰하면서 2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습니다. 아직 실종자는 찾지 못했는데,
해경은 '평소보다 어획량이 많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은 어제 새벽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어선 금성호의 실종 선원 12명을 찾기 위해 야간 수색을 밤새 벌였습니다.
함정과 어선 46척, 항공기 5대가 투입됐고 조명탄을 이용해 인근 해역을 집중 수색했지만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고 해역 수심이 8~90미터로 깊은 데다 대량의 그물이 선체와 엉킨 것으로 추정돼 수중 수색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성호 선체는 최초 사고가 일어난 지점에서 북동쪽으로 370m 떨어진 곳에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오늘 오전 9시부터 수색 구역을 넓히고 함정과 어선 50여 척, 항공기 9대를 동원해 수색을 재개했습니다.
수중 수색에는 해경 소속 잠수사 20여 명과 해군 구난함, 원격조종 수중로봇도 투입됐습니다.
해안에서도 400여 명이 동원돼 도보와 드론 등을 이용한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경은 수색과 함께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도 착수했습니다.
금성호는 어획물을 1차 운반선에 옮기고, 2차 운반선을 기다리던 중 갑자기 그물 쪽으로 침몰했습니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고 어선의 어획량이 평소보다 많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재철/제주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보통 3회에서 5회 동안 작업할 양을 한 횟수에 이뤘다고들 진술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어획물을 보관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전민규)
김진우 기자 hitr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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