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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악마의 바람' 3초마다 축구장 면적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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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LA에서 난 대형 산불이 시속 100km 강풍을 타고 빠른 속도로 확산했습니다. 1만 4천 명이 대피하고 주택 1백여 채가 탔는데, 한인 주거지역도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화산이 폭발한 듯 거센 화염이 쉴 새 없이 연기를 뿜어내며 수목을 집어삼킵니다.

이른 아침 떠오르는 태양마저 이글거리는 화염의 일부로 보입니다.

현지 시간 7일 미국 LA 카운티와 벤투라 카운티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국지성 돌풍이 불면서 산불은 급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하루 사이에 서울 면적의 1/8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주민 14,000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학교는 문을 닫았고 주요 고속도로도 폐쇄됐습니다.

주택과 건물 13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리처드 갈란테/주택 전소 피해자 : 바람이 너무 세서 믿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아무것도 가지고 나오지 못했습니다. 아내는 핸드백 하나 챙겼습니다. 신발도 못 챙겼어요.]

산불 지역엔 가을철 악명 높은 '샌타애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 캘리포니아주 해안으로 부는 건조한 가을바람인데, 시속 100km에 달하는 허리케인급 돌풍을 타고 3,4초마다 축구장 한 개 면적이 불타고 있습니다.

[더스틴 가드너/벤투라카운티 소방대장 : 모든 헬기와 장비를 총동원해서 불길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4만 가구에 이미 전력이 끊겼고, 7만 가구에 추가 전력 차단이 예고됐습니다.

라 크레센타-몬트로즈 등 한인 밀집지역도 전기가 끊겼고, 산불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미 기상청은 역대 관측된 적이 없는 최악의 산불이라며 '강력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영웅·이두현, 영상편집 : 조무환)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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