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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시민 2명 공격한 사슴‥연이은 수색에도 사흘째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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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 수원시에서 길을 가던 시민 2명이 난데없는 사슴의 공격에 다쳤습니다.

수원시는 소방, 경찰 등과 종합상황반까지 설치해 사슴 포획에 나섰지만 사흘째 오리무중입니다.

송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머리에 큰 뿔을 단 사슴 한 마리가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최준호 씨가 광교호수공원에서 이 사슴과 마주친 건 지난 6일 새벽, 퇴근 후 집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그냥 지나치려는데 갑자기 사슴이 달려들어 최 씨를 들이받았고, 뿔에 찔린 최 씨는 배와 사타구니 등을 다쳤습니다.

[최준호/피해자]
"그때 넘어지고 그냥 이대로 정말 죽을 수 있겠다는 걸 처음 느꼈어요. 딱 한 번 받히고 나니까 정말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바로 도망갔던 것 같아요."

4시간 뒤엔 약 6km 떨어진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60대 여성이 사슴뿔에 허벅지를 다쳤습니다.

사슴의 공격이 잇따르자 수원시는 헬기와 열화상 드론, 마취총 등을 활용해 포획에 나섰습니다.

사슴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곳입니다.

소방당국은 드론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신고자(음성변조)]
"어제저녁에 (농장에) 또 들어온 거야. 그랬다가 아까 도망갔다가 또 들어온 거야. 생포를 하든지 사살을 하든지 하라고 신고를 한 건데. 소 때문에 자꾸 오는 거예요."

하지만, 사슴의 행방은 사흘째 오리무중입니다.

산속도 아닌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사슴이 출몰하자 주민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조심해야겠다, 이제 그런 생각은 들죠. 산 쪽으로 안 가고 이제 길 쪽으로 다니는 거예요."

[인근 주민(음성변조)]
"고라니는 매일 많이 봤거든. 그런데 고라니는 사람만 보면 그냥 자기들이 알아서 도망을 막 가니까. 사슴은 사람이 다쳤다고 그러니까 좀 무섭죠."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슴의 공격이 발정기와 관련이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임상진/강원대학교 산림과학연구소 연구교수]
"우리나라 꽃사슴은 자연에 존재하지는 않고요. 사슴 농가에서 탈출한 종으로 생각이 됩니다. 가을 겨울 들어가는 철이 번식 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꽃사슴들이 다른 때보다 더 민감한 기간인 거죠."

수원시는 사슴을 마주치면 사진을 찍거나 다가가지 말고 112나 119에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윤병순 /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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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전인제·윤병순 / 영상편집: 진화인 송재원 기자(jw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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