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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민심 맞게 빨리 실천"…'봉합'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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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7일) 대통령 기자회견 뒤 입장을 내지 않았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하루 만에 오늘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대통령이 국민과 약속했던 내용을 언급하며 민심에 맞게 빨리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선 평가하질 않았습니다.

그 배경을 정다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 오전 SNS에 올린 글입니다.

"대통령께서 어제 현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인적 쇄신과 김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없는 임명에 대해 국민들께 약속하셨다"고 적었습니다.

이제 중요한 건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것이라며 당은 지금보다 더 민심을 따르고 지금보다 더 대통령실과 소통하고 설득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은 즉시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기자회견이 국민 기대치에 못 미쳤다', '참담하다'며 혹평을 쏟아냈던 어제 친한계 인사들의 반응과 달리 기자회견 평가를 생략해 정면충돌을 피하면서도 '민심'을 강조하며 대통령의 약속 실천을 사실상 압박한 겁니다.

여권 위기 상황에서 계파 갈등으로 당이 갈라지고 보수 지지층이 이탈하는 걸 막는 동시에, 당이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걸로 풀이됩니다.

[정성국/국민의힘 의원(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보수층은 늘 이렇습니다. 지금 한 대표님을 지지하고 힘을 싣고 있는데 또 대통령이 무너지는 걸 바라지 않습니다. 분열에 대한 걱정도 많이 하시기 때문에.]

"추상적이나마 한 대표 요구에 대통령이 대답했다", "대통령 사과에 여당 대표가 부족하다고 비판하기는 어렵지 않느냐"며 친한계 반응도 어제와 달라졌습니다.

친윤계 의원은 SBS에 "대통령은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며 "이제 당 대표가 민주당의 폭거를 막는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 국회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어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문제를 논의할 걸로 보입니다.

어떤 결론이 나느냐에 따라 당내 계파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전민규)

정다은 기자 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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