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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공천 의혹 아니라 '미담'‥대통령 말에 화답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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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검찰 앞에서 명 씨가 입장도 태도도 바꿨지만, 결국 이번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은 윤석열 대통령과 명 씨가 나눈 대화 내용, 그리고 그걸 입증할 수 있는 녹취입니다.

하지만 명태균 씨 측은 '대통령 육성이 뭐가 중요하냐', '대통령님과 김건희 여사님은 일반 국민 얘기를 들어주신 참 훌륭하신 분들'이라면서 공천개입 의혹 자체를 부인하는데요.

그런데, 이제와서 하루 간격으로 진행된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명태균 씨의 소환 조사를 보면, 의혹에 대해 양측이 내놓은 답변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명태균 씨 변호인은 윤석열 대통령 녹취와 명씨 혐의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습니다.

[김소연/명태균 씨 변호인]
"대통령 육성이 무슨 혐의와 무슨 관계가 있죠? 관계가 전혀 없고요."

문제의 윤 대통령 육성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명태균 씨 (2022년 5월 9일)]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를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럼 "평생 은혜"는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소연/명태균 씨 변호인]
"명태균 씨 입장에서는 어쨌든 유력 정치인이 당선인께서 알겠다고 하시니 감사하다고 한 거예요."

육성까지 나왔는데 공천 의혹을 부인하는 건 윤 대통령과 똑같습니다.

윤 대통령은 명씨를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어제)]
"물론 그런 이야기를 명태균씨한테만 받은 게 아니라 수백 명으로부터 받았지만…"

명씨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소연/명태균 씨 변호인]
"일반 국민이 하는 말을 경청하고 귀담아 들어주신 대통령님과 김건희 여사님이 참 훌륭하신 분이라고 명태균 씨가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대통령께서 일반 국민의 말씀까지 귀담아들으셨다는 점에서 그냥 뭐 미담일 뿐입니다."

대통령 기자회견과 명태균씨 검찰 출석은 하루 간격으로 진행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어제)]
"새벽 한 2시까지 장·차관과 차관급에 대한 인사 또 필요하면 인터뷰도 직접 해야 되고. 공천을 가지고 제가 왈가불가 할 수도 없고."

[김소연/명태균 씨 변호인]
"인수위에서 새벽 2시까지 고3과 같은 마음으로 공부하는 심정으로 일하기 바빴기 때문에 개입할래야 할 수도 없었다."

최고 권력자가 공천 개입한 적 없다고 선을 긋더니 명씨 측은 대놓고 검찰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소연/명태균 씨 변호인]
"공관위 서류 다 압수수색해야죠. 그리고 이준석 당 대표, 대통령 부부도 다 진술 받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명씨는 검찰의 독촉에도 출석 날짜를 오늘로 미뤘습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고, 거기에 벗어나지 않는 답을 준비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석 / 영상편집: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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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원석 / 영상편집: 안윤선 김건휘 기자(gunni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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