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목)

검찰 출석하며 꺼낸 '명태균 발언'…대통령 해명과 '같은 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보신 것처럼 명태균 씨는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자연 기자, "김영선 주라 했다" 대통령 목소리까지 나온 통화에 대해 명 씨 측도 설명이 있었죠?

[기자]

취임 하루 전날 윤 대통령과 명 씨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대해 이야기하는 통화 녹취 지난달 31일 공개됐습니다.

명 씨는 이 녹취에서 '공천은 당이 알아서 한다'는 대통령 발언이 잘렸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는데요.

정말 그랬다면 왜 '평생 은혜 갚겠다'고 했느냐 질문도 나왔죠.

이에 대한 명 씨 측 주장, 오늘 나왔습니다.

[김소연/명태균 씨 변호인 : 추천하시니까 본인이 '알겠다'라고 말씀하셨잖아요. 명태균 씨 입장에서는 어쨌든 유력 정치인인 당선인께서 알겠다고 하시니 '감사하다'고 한 거예요.]

실제 공천을 줬는지와 관계 없이, 이런 대답을 들은 것 자체로 고마웠다는 건데요.

이게 명 씨 측의 '전략'으로 보입니다.

명 씨는 본인의 영향력이 있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지만, 그게 사실이었는지, 또 그게 죄인지는 '입증'이 필요한 영역이라는 겁니다.

[앵커]

공천 개입 말고도, 어제 윤 대통령은 여론조사 조작 여부나 이런 부분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명태균 씨 입장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대통령 담화 하루 뒤에 검찰에 출석하는 만큼 거기 맞춰 입장 정할 거란 관측이 많았는데요.

실제로 오늘 발언, 공교롭게도 대부분 어제 윤 대통령 해명과 결이 맞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공천 개입 의혹 뿐만이 아니라 여론 조사에 대해서도 "본인 혼자 보려고 한 자체 조사였다" 말했고요.

창원산단 선정에 개입했단 의혹 역시도 "누구의 개입으로 이루어질 사안이 아니라는 대통령 설명에 동의한다" 취지로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씨가 언제, 어떻게 만나게 된 건지, 이 부분에 대해선 윤 대통령과 명씨 모두 명확한 답을 안 내놓고 있습니다.

[기자]

첫 만남에 대한 오늘 명태균 씨 측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소연/명태균 씨 변호인 : 김종인 위원장이나 이준석 전 당대표나 김영선 전 의원님과의 인연으로 대통령 부부가 어떻게 연이 닿아서 식사도 한 번 하셨고 전화 통화도 몇 번 주고받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명태균씨 본인은 "김건희 여사와 연결해준 사람은 말하기 어렵다, 그 사람이 찾아와 '만나 달라' 요청해서, 아크로비스타 밑 갈빗집에서 처음 만났다" 밝힌 바가 있습니다.

시점은 2021년 6월 18일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대해 어제 윤 대통령은 직접적인 설명,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이 '2021년 7월 초 국민의힘 인사 통해 처음 만나 자택에서 두 번 만났다'고 설명한 게 전부입니다.

언제까지 인연을 이어갔는지도 명확치 않습니다.

윤 대통령은 "저한테 문자를 보냈을 수는 있지만 답을 안 했다"는 취지로 말했고요.

다만 "김 여사가 몇 차례 문자 했다고 한다"고만 설명했습니다.

명씨 역시 오늘 들어가면서 "그건 조사 받고 나와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누구 주선으로 언제부터 언제까지 어떤 인연이 이어진 건지는 아직 명확치 않습니다.

이자연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