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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단도직입] "어찌 됐든 사과드린다"…정치권·언론 평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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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대영 라이브의 간판 코너 단도직입 오늘 두 정치 고수가 나와 있습니다. 김병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현주 전 국민의힘 의원. 어서 오십시오.

[김병욱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안녕하세요.]

[민현주 / 전 국민의힘 의원 :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주에 못 뵀어요. 녹취가 공개되는 바람에. 2주 만에 뵙는 건데 반갑습니다. 일단 어제 기자회견 내용을 정리해야 될 텐데 이수진 앵커가 간략하게 브리핑하고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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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어제) :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그리고 이 국정브리핑을 진행하겠습니다.]

어제 기자회견을 두고 사과냐 아니냐, 이런 논쟁이 붙었습니다. 야당에서는 개사과 시즌2다 이런 반응이 있는가 하면 친윤 그룹에서는 이 이상 어떻게 더 사과를 하냐 이런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동훈 대표는 오늘 글을 올렸는데요. 대통령께서 현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인적 쇄신, 김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을 약속하셨다, 이렇게 적었죠. 그런데 그다음 문단에서 당은 지금보다 더 민심을 따르겠다라고 말한 부분. 이 부분은 좀 의미심장해 보이기도 합니다. 어제 회견에 대해서 물밑에서 친한계의 비판이 거셌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는데요. 2016년을 방불케하는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한 건 아닌지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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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분 하실 말씀이 많을 것 같아요. 짧게 총평 한번씩 들어볼게요, 기자회견.

[김병욱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용두사미 사과였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우선 모두발언 때 사과라는 단어가 나왔고 그다음에 브리핑할 때는 전혀 그런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거든요. 오히려 변명으로만 일관한 자기의 의견을 어떻게 보면 김건희 여사의 의견을 국민들한테 전달하는 그런 내용의 기자회견 아니었나. 저는 어떻게 보면 앞에만 공개를 하고 뒤에는 기자회견을 안 했으면 오히려 낫이지 않았나.]

[앵커]

담화만 했으면.

[김병욱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할 정도로 용두사미 사과 아닌 사과였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민현주 / 전 국민의힘 의원 : 당이 정말 민심을 잘 따라야겠다는 생각이 용산 대통령실의 인식이 아직 국민들이 정말 무엇을 답답해하고 무엇을 아파하는지를 정확히는 다 꿰뚫고 있지 못하는구나, 그런 안타까움이 있었고요. 저도 김병욱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첫 장면에서 대통령께서 겸손하게 겸허하게 고개 숙여서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좀 민심을 담아내겠구나라고 했는데 그 이후에 질의응답 과정에서 사실 국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그 부분들은 우리 당이 채워내야겠다.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말한 언급에서 나왔지만 당이 민심을 정말 더 잘 따르겠다라고 하는 그 약속을 꼭 지켜야 된다 생각합니다.]

[김병욱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앞에 모두발언은 보좌진들이 참모진들이 써준 원고를 읽으신 거잖아요. 그리고 기자회견은 1:1로 답변을 답변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앞에 보다는 사실 뒤가 대통령의 마음이 담긴 그런 내용이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그 마음을 읽어보겠습니다. OX 바로 드릴게요. 대통령의 화법, 논란을 더 키웠다 OX 들어주시죠. 예상대로입니다. 제가 세어보니까 하여튼이라는 표현을 33번 썼고요. 어쨌든, 어찌 됐든 십수 회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사과를 하긴 하는데 억지 사과 아니냐, 이런 언론에서 분석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김병욱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죠.]

[앵커]

어떻게 보셨습니까? 진심어린 사과라고 볼 수 있어요, 없어요?

[김병욱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혀 없죠. 사과를 한다고 하면 일단 전체적으로 형식과 과정도 충분해야 되는데 저는 보면서 자세. 한동훈 대표 하고 면담할 때와 똑같은 자세가 나왔잖습니까? 그리고 양복에 단추도 안 잠그신 것 같고. 그다음에 마지막에 직원하고도 반말을 하고. 전반적인 자세가 정말 사과를 한다. 그러면 좀 단정해야 되죠. 그리고 엄숙해야 되고 이런 분위기여야 되는데 전혀 그렇지 못했던 게 너무나 안타깝고요. 꼭 사과를 해야겠다는 진심이 없다 보니까 본인도 어쨌든 발언이 나오는 거죠. 무엇이 잘못됐고 무엇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해야만 그 생각이 말을 통해서 외부에 표출되는데 그런 게 없는 거죠. 좀 억울하고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왜 국민들이 언론들이 이렇게 와이프를.]

[앵커]

김건희 여사가 가서 사과를 많이 하고 오라고 했다는 거 아니에요.

[김병욱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건 모르겠습니다마는.]

[앵커]

그런 발언이 있습니다, 어제.

[김병욱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발언이 있는데 어제 대통령의 말씀과 자세를 보면 무엇이 잘못됐냐라는 것을 스스로 인식을 못하고 나오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시간에 쫓겨서 순방 가기 전에 어쨌든 불은 끄고 가야 되지 않겠냐라는 어떤 단견으로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불이 꺼졌을까요.

[민현주 / 전 국민의힘 의원 : 불이 안 꺼지고.]

[앵커]

더 커졌나요?

[민현주 / 전 국민의힘 의원 : 더 커진 부분도 있고 조금 뭐 잠잠해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 더 커진 부분은 아까 김병욱 의원 말씀대로 제스처라든지 그다음에 말씀하신 대로 어투, 어법에서 뭔가 대통령께서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말한 부분들이 많은 것 아닌가. 어쨌거나라는 것은 앞부분을 다 부정하는 거거든요.사과합니다, 이 논란, 시끄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했는데 어쨌거나라는 말이 붙으면 그것들을 다 없었던 일로 치는 거라서 이런 어법 때문에 국민들이 많이 불편하셨을 것 같고 저는 그것뿐만이 아니라 무슨 국정농단의 사전적 개념을 다시 봐야 된다 이런 말씀은 굳이 하실 필요 없었는데 그런 말로 인해서 사실은 이게 국민들이 그러면 우리가 판단하고 느끼는 것들은 우리가 잘못됐다는 거야라는 인식을 주는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런 말들이어서 좀 안타깝고요. 오늘 아침에 속보로 김건희 여사 순방 안 가신다고 했고 활동도 많이 중단한다고 하셨던데 그것에 대해서 보다 본격적으로 전면적으로 앞으로의 모든 활동 중단 그리고 국민들께서 허락하실 때까지 자중하겠다는 그런 메시지가 어제 나왔더라면 어제 더 명확하게 초반에 나왔더라면 어제 오후에 오늘의 이 많은 논란들은 일어나지 않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2시간 넘게 이어졌고 알맹이 없다는 비판은 거의 대부분의 언론에서 하고 있습니다.오늘 오전 조간신문 사설 비교를 해 볼게요. 중앙일보 어쨌든 사과한다만 기억나는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조선일보는 윤 대통령 크게 바꿔서 크게 얻기를 바란다, 이렇게 사설을 썼고요.경향신문은 특검마저 부인한 윤 대통령, 마지막 기회 걷어찼다. 한겨레 이런 대통령 처음 봤다, 이제는 더 이상 기대가 없다. 톤이 조금씩 다르긴 한데 일제히 비판하는.지금 민심을 어떻게 읽고 계세요.

[김병욱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심은 사실은 한계 임계치까지 도달하지 않았나 할 정도로.]

[앵커]

이번 기자회견으로요.

[김병욱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기자회견 전도 그렇고 기자회견 후도 그렇고요.저희 지역에서도 김건희 특검법 관련된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분당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고 합리적인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구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반응이 좋아요. 물론 부정적인 분도 간혹 있으신데 전반적으로는 우리 서명 받으면서 이렇게 많이 하고 가시네. 날씨가 쌀쌀하지 않습니까? 저희가 1시간 정도 받으면 한 200명 정도 서명을 하십니다. 우리가 많은 서명을 해 봤는데 상당히 분위기는 인내의 한계치까지 도달한 듯한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고요. 저는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제가 쭉 왜 대통령께서 안 바뀌고 저러실까 생각을 해 봤어요. 쭉 보니까 검찰청 이외에는 근무해 본 적이 없더만요. 보통 검사들이 법무부도 가고 또 대통령실도 근무하고 부처에도 파견이 나가고 이렇게 되지 않습니까?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오로지 검사생활만 하셨고 특수부 위주로 활동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모든 자세나 행동 자체가 항상 검사동일체 원칙에 따라서 하부 부하들 검사한테 명령하는. 그리고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거죠. 그러니까 특히 특수부는 기획을 하고 수사하지 않습니까? 결론이 짜 있는 거죠. 그러니까 어찌됐든 하여튼 이런 얘기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죠. 과정은 어떻든 짜여진 기획수사대로 기소를 하는. 이런 어떤 문화에 상당히 젖어 있는 그것들이 그대로 많이 드러나고 있지 않느냐. 그러니까 좀 다양한 경험과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의견도 존중할 줄 알고 나의 의견이 틀리면 수정을 할 줄 알고. 이 공동체 속에서 내가 함께 지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좀 조직생활 했었으면 좋았을 텐데 제가 왜 그러실까 하고 쭉 봤는데 제가 그걸 발견했습니다.]

[앵커]

특수부 검사 쭉 해 왔다.

[김병욱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게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 아닌가. 그러다 보니까 용산에 가서도 그 내부에 의전이나 여러 가지 있지 않습니까, 프로토콜도 있는데. 그것들에 대한 학습이 제대로 안 되고 있고 또 받아들일 생각도 안 하시고 있는 게 아닌가.]

[앵커]

상당히 일리 있는 의견인 것 같아요.어쨌든 특수검사를 쭉 해 왔기 때문에 안 바뀐다. 그리고 민심은 임계치에 다다랐다.임계치 동의하세요.

[민현주 / 전 국민의힘 의원 : 저도 뭐 대략적으로는 동의합니다.어제 앞서 말씀드렸지만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에 대해서 사실은 짚어주지 못하셨어요. 왜 김건희 여사가 그렇게 많은 통화를 했는지. 그리고 왜 김건희 여사가 국정 관련돼서 이렇게 자꾸 구설수에 오르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을 하지 못하시고 그리고 대안을 마련을 정확히 못했다, 이런 점에서 국민들이 많이 화가 나셨을 것 같고 그다음에 굳이 김건희 여사 내 아니를 악마화한다, 이런 말씀을 하실 필요는 없었는데 그렇다면 국민들이 잘못된 정보를 얻어서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는 것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안타까운 부분이에요.그런데 남편이라는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아요.굉장히 답답하고. 그리고 참모들하고 이야기했을 때는 사실은 이게 다 설득이 됐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대통령이 자신 있게 국민들 앞에서 기자회견도 했다는 건데 참모들이 사실은 고언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지금 윤석열 정부가 여기까지 온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좀 민심만 보고 언론을 좀 더 많이 보시고 그리고 직접 댓글도 보시고 그리고 좀 판단하시는 게 더 나은 방향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지지율이 지금 한참 많이 떨어지고 있고 오늘도 17% 나왔잖아요. 그래서 보수의 마지막 저지선이무너지는 거 아니냐. 특히 TK 민심도 지금 많이 돌아섰다고 하고요. 그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어요. 마지막 저지선인 TK 민심까지 무너질 것이다 O, 아니다 X 들어주시죠.TK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무너질 것이다. 먼저 하시죠.

[김병욱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단기적으로는 좀 버틸 것 같아요.어제 사과를 계기로 해서. 특히 영남 얘기도 언급을 하셨잖아요. 그리고 지지층에 대해서 좀 살려달라는 약간 그런 뉘앙스도 있었고 하기 때문에 사과 회견을 계기로 해서 일정 기간은 지탱이 될 것 같은데 그 이후로는 저는 보수층이라 하더라도 나라를 위해서 그리고 지금 엄중하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경제문제라든지 외교문제라든지 국방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과연 현 대통령이 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그런 비전과 능력과 책임의식을 과연 갖고계실까, 이 부분에서 상당히 의문을 가질 것 같아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누적돼온 이런 부분들이 분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지 않느냐라는 거죠. 사실 김건희 여사 건도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과거의 직업 문제라든지 그다음에 경력과 학력의 위조라든지 주술과 관련된 부분이라든지 여러 가지 쭉 누적돼 왔기 때문에 그게 디올백이라든지 문자로 폭발이 되는 거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의 그동안의 국정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세계 10대 강국의 한민국을 이끌어갈 만한 리더십을 갖고 있을까. 저는 상당히 많은 지식인들과 합리적인 중도층들도 지금 의문을 표시하고 있고 정말 걱정. 요즘 국민들이 정말 나라 걱정 많이 해요. 특히 기업인들 만나보면 걱정이 태산이에요.너무나 걱정 많습니다. 그런데 선장께서 과연 이것을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정말 간절한 마음이 있는 거죠. 그래서 이것을 특정 세력이 특정 세력을 비판한다, 뭐 끌어내린다, 이런 차원이 아니라 정말 이 시대에 맞는 지도자에 대해서 고민을 안 할 수 없는 그런 시기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TK 민심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어제 그런 얘기를 했어요, 대통령이.얼마나 나를 아꼈으면 실망을 이렇게 많이 하셨겠느냐. 그런 TK 민심이 작동될 거라고 보세요?

[민현주 / 전 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께서 그래서 지지율이 이렇게 나왔다라는 그 논리적인 구조에서는 착각을 하시는 것 같고요.]

[앵커]

동의할 수 없다?

[민현주 / 전 국민의힘 의원 : 저는 더 이상 TK 민심이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한 이유는 이미 한번 무너졌어요.지난주에 사실 과표집된 거 아니냐라고 했지만 지난주에 17%가 나왔었거든요. 18%가 나왔거든요, TK에서.그리고 부정평가가 거의 70%에 육박했었어요.이번 주에 오늘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23%로 반등을 했어요. 그러니까 아마 TK 여론도 놀라셨던 것 같아요.아니, 이렇게까지 떨어졌나라고 놀라셔서 반등을 한 거고 어제의 기자회견으로 TK 민심은 그래도 우리가 뽑은 대통령 아이가 이러면서 지지선을 유지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이상 하락은 없을 거라고 보는데 저는 국민의힘 계열의 보수 정당 정치인들이 특히 지도자들이 정치 딱 들어가서 임기에 들어가시면 제발 TK는 안 보고 정치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대구로 내려가시고 경북 가시는데 그러면 수도권하고는 점점 더 멀어지거든요. 결국 선거에서 승리하고 국정운영의 지지를 받으려면 수도권에서 지지를 받아야 되는데 자꾸 수도권에서 비판한다고 대구 경북으로 가시면 수도권 더더욱 멀어지고 국정지지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제발 TK 보지 말고 정치하셔라. 그게 TK분들을 무시하라는 게 아니라 그분들은 미워도 지지해 주시고 서운해도 지지해 주시고. 그러니까 진짜 말씀하신 대로 부모님이 자식이 밖에 나가서 야단맞는 거 나라도 품어줘야지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TK 보지 말고 정치하셔라. 그래야 TK 민심이 더 이상은 등 돌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대통령 어제 발언 보면 자식이 밖에 나가서 혼나고 오면 혼난 게 맞다 틀리다를 떠나서 넌 인마 왜 이렇게 맨날 혼나고 다녀? 앞으로 좀 잘해봐 하는 것도 있다. 그런 TK의 민심을 지금 자극하기 위한 발언 아니에요?

[김병욱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맞습니다.질문한 기자도 영남일보 기자 아닌가요? 저는 충분히 이 말씀에 의해서 정서적으로 TK에 어필하려는 그런 멘트를 준비하시지 않았나 싶고요. 그래서 저는 당분간은 그래도 조금 유지는 될지언정 언젠가는 그래도 정말 나라가 이래서는 안 된다. TK에 계신 분들도 그런 생각을 안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존경하는 민현주 의원님께서 TK 보지 말고 정치하라고 했는데요. 국민의힘 의원의 80~90%가 TK 출신들 의원이라서 실제로 불가능합니다.]

[앵커]

불가능하죠.

[민현주 / 전 국민의힘 의원 : 그건 민주당도 마찬가지예요. 호남만 보고 정치하는 분들이 계시니까 그래서 저는.]

[김병욱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체는 안 그렇죠. 저희는 충청도도 많고.]

[민현주 / 전 국민의힘 의원 : 텃밭이라는 함정에. 특히 대통령이시니까 그 함정에 빠지지마셔라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이 질문을 드려볼게요. 지금 TK를 보고 정치를 안 할 수밖에 없는 게 TK밖에 없다라는 생각을 지금 대통령이 갖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해석도 가능하거든요?

[민현주 / 전 국민의힘 의원 :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현역 국회의원들 80% 이상이 TK 의원이시고 나머지가 PK 의원이시고요. 그다음에 수도권에서는 정말 간헐적으로 몇 분밖에 안 계시니까 주로 듣는 여론도 TK나 PK 중심의 여론이 사실 수렴될 수 있어요. 그런데 하지만 많이 만나는 여론이나 언론이나 아니면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현장 일정들은 PK나 TK 여론이 아닌 다른 여론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분명히. 그러니까 대통령실에서도 자꾸 대통령 편하신 길로만 가게끔 하지 말고 그러면 길이 점점 더 좁아져요. 그러지 말고 넓게 들을 수 있도록. 특히 수도권 중심의 여론을 들어야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올라야 말씀하신 4대 개혁도 할 수 있고 그리고 다음 선거에서도 이기죠. 다음 지방선거 대선이 있는데 거기서 국민의힘이 또 참패를 하게 되면 그 모든 사실 결과물 업보는 대통령이 짊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저는 그런 차원에서 텃밭 보지 마셔라, 그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앵커]

17%의 지지율이 나왔고 대구 경북이 지난주보다 반등했다고는 하지만 굉장히 낮고 아마 역대 대통령 중에 지지율은, 보수 정당 출신 대통령 중에는 가장 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지금 여당이 어떻게 될 것이냐가 궁금해지는데 한동훈 대표는 침묵하다가 입장을 내긴 냈어요. 2016년에 우리 민현주 의원은 한가운데 계셨고 굉장히 계파 간의 갈등도 있었지만 대통령, 청와대와의 그런 충돌 한가운데 계셨는데 2016년 여당 상황이 되풀이될까요? 된다 O, 그때와는 다르다 X 들어주시죠. 다르다, 다르다. 민현주 의원님.

[민현주 / 전 국민의힘 의원 : 그때는 사실 총선을 계기로 무너지기 시작했죠. 총선을 계기로 무너지면서 최서원 씨, 지금 최서원 씨에 관련된 여러 가지 루머.그다음에 구설수들이 나오기 시작하고.정유라 씨 입시 부정 문제 나오기 시작하면서사실은 여론이 그때부터 많이 흔들리기 시작했어요.그랬다가 대통령이 사과담화하셨고 그게 그날인가요? JTBC에서 태블릿PC 관련한 보도가 나오면서 급강하하기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 굳이 지지율을 비교한다면 사실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은 사실은 좀 낮은 선에서 유지가 되고 있고요. 박근혜 정부는 40%면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때 이렇게 지지율이 떨어지냐 그러고.]

[앵커]

콘크리트 깨졌다.

[민현주 / 전 국민의힘 의원 : 50에 육박하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추이 자체도 다르고 국민들의 기대치도 안타깝지만 기대치도 다른 상황이라서요. 그리고 명태균 씨 아까 제가 발언을 보니까 뭔가 결정적으로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가 직접 개입됐다는 직접 육성이나 이런 증거자료가 있는 것 맞나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인터뷰들을 계속하고 있어서 추이를 지켜봐야 되겠고요. 그리고 그 당시에는 또 대선이나 여권 내 다양한 그다음 차기 주자들이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처럼 이런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급격하게 국민의힘 내부에서 뭔가 반전이 일어난다든지 세력이 뭉쳐서 분당을 한다든지 이런 상황으로 치달을 상황은 아니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얘기도 나와요. 2016년과 비교하면서 친한계가 유승민, 김무성계를 넘는 세력화가 될 것이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윤 대통령이 견제 세력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유승민계, 김무성계보다 지금 친한계가 더 강력해질 것이다, 강하게 대통령을 대응할 것이다라는 주장을 김재원 최고위원이 하고 있는 거예요. 동의하세요?

[김병욱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아직은 그럴 상황까지는 아니다라는 민현주 의원님 생각에 동의를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그때 박근혜 대통령이 태블릿PC 나오고 사과했을 때 그때 지지율이 17%였습니다. 오늘 오전에 갤럽이 발표한 17%하고 묘하게 겹칩니다.]

[앵커]

그때 17이었나요?

[김병욱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 기억으로는. 제가 초선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로는 아까 말한 대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높다가 떨어진 거거든요. 지금은 낮은 지지율에 면역이 상당히 돼 있습니다. 국민의힘도 그렇고 용산에 계신 분들도 그래서. 지금 이 지지율에 대해서 별로 반성 또는 자각 또는 새롭게해야겠다는 생각이 상당히 적은 것 같아요. 이 정도 지지율에 대해서. 그러니까 지지율에 비해서 불만만 많은 거지 이것을 개선시키려는 노력은 좀 아직 보이지 않는다. 그다음 또 하나가 그때는 유승민 의원도 원내대표 하면서 증세 없는 복지가 불가능하지 않냐고 대통령한테 얘기했고. 이런 어떤 정말 김무성 의원도 그렇고 당내에 소신 있게 얘기하는 리더들이 있었던 거죠.]

[앵커]

지금 한동훈 대표는 안 그렇다는 얘기세요?

[김병욱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한동훈 대표는 오늘도 5가지 얘기를 했지만 약간 아전인수격 해석을 통해서 용산을 압박하는 정도의 요구사항을 만든 것 아니겠어요. 한동훈 대표가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윤석열 대통령과 수십 년간 같이 일을 했었고.김건희 여사랑 카톡을 수백 번 주고받는 관계에 계셨던 그분이 과연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데 한계는 저는 명확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국민의힘 내의 움직임으로는 2016년과는 당분간은 앞으로도어떻게 정해질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그런 것은 안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국민적 분노가 국민의힘한테도 더 세게 미치겠죠.]

[앵커]

그래서 지금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죠? 1분밖에 안 남았어요. 오늘 특히 빨리 갑니다. 1분 남아서 1분 드릴게요. 한동훈 대표 어떻게 해야 됩니까?

[민현주 / 전 국민의힘 의원 :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사실은 지금 대선이 2년 반 남은 상황에서 경천동지할 만한 안을 내는 건 굉장히 부담스러울 거예요. 하지만 오늘 메시지나 이런 쌓아가는 탑을 쌓는 심정으로 하나하나씩 개혁안을 내고 용산과 거리두기하면서 국민의힘이 살 수 있는 길로 가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사실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굉장히 힘들 거고요. 현역 의원들도 쉽게 움직이지는 않을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대표가 그걸 보여주면 아마 현역 의원들도 따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시간이 금세 가버려서. 먼 길 오셨는데 제가 발언 기회를 더 많이 드리고 싶지만. 금요일에 차도 막히고 먼 길 두 분 오셨습니다. 다음 주에 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병욱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감사합니다.]

[민현주 / 전 국민의힘 의원 : 감사합니다.]

오대영 앵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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