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감찰관 추진"‥"솔직하지 못해"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제대로 된 반성이 없었다"고 평가했던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상정과 장외 집회를 예정대로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사과를 논할 자격이 민주당에 없다"고 반격했고, 입장을 밝히지 않던 한동훈 대표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추진하겠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 이후 침묵해 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만 하루 만에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께서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없는 임명에 대해 약속했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실천은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이어야 하고, 속도감 있어야 한다"며 "즉시 윤 대통령이 말한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추진하겠다" 밝혔습니다.

어제 "진솔한 태도로 설명을 줬다"며 담화내용을 치켜세웠던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다른 사람의 사과에 대해 논할 자격이 없다"며 화살을 야당에게 돌렸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의 그 뻔뻔함이 가히 기네스북에 오를 만 합니다. 먼저 자신들의 잘못을 되돌아보고…"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맹비난을 쏟아낸 야당은 오늘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반성은 없고 솔직하지 못했다"고 담화내용을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뭘 사과했는지 모르겠다는 국민들의 말씀이 많았습니다. 국정 기조의 전면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민주당은 "한마디로 처참하고 참담한 제2의 개사과였다"면서 "고개는 숙였는데 왜 고개를 숙였는지는 미스테리로 남는 140분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 등 야권은 내일 다른 야당들과 함께 대규모 장외 투쟁을 벌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을 끌어올리고 다음 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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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js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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