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 대형 어선 침몰…"2명 사망·12명 실종"

<앵커>

오늘(8일) 새벽 제주 해상에서 27명이 탄 대형 고등어잡이 어선이 침몰해 2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이 선박이 운반선으로 어획물을 옮기는 작업을 하다가 선체가 뒤집어지며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4시 반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24km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사고 선박은 120톤이 넘는 대형 고등어잡이 어선으로 모두 2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해경은 이 선박에서 운반선으로 어획물을 옮기는 작업을 하다가 선체가 뒤집어지며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근처에 있던 다른 선박이 15명을 구조했지만 나머지 12명은 아직 실종된 상태입니다.

구조된 선원 중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숨진 선원들은 모두 한국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승선원 27명 가운데 한국인은 16명이고, 나머지 11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경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헬기 6대와 경비함정 14척, 연안 구조정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선박 침몰사고를 보고 받고, 현장 가용자원과 인력을 총동원해 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제주도는 제주시 한림어선주협의회에 현장상황실을 마련해 사고 수습 지원에 나섰습니다.

현장상황실은 구조된 선원의 치료를 지원하고 어업지도선인 삼다호와 영주호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화면제공 : 제주해양경찰서)

김태원 기자 buhwa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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