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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가자로부터 온 목소리'‥힌츠페터 국제보도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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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5.18 민주화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푸른 눈의 언론인 힌츠페터 정신을 기리는 국제보도 시상식이 올해로 4번째를 맞아 광주에서 열렸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희생된 민간인들의 참상을 알린 '가자로부터 온 목소리'가 국제보도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김영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로 죽음의 도시가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포탄과 총알이 빗발치는 현장에서 기자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전쟁의 참혹함을 전합니다.

"사망자가 많다. 서둘러라. 사망자가 매우 많다."

널브러진 시체들 사이에 유일한 생존자인 어린 아이는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구출됩니다.

"옮겨, 옮겨, 빨리 옮겨"

팔레스타인 출신 살라 알 하우 기자 등 4명의 기자가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죽음의 위험을 이겨내며 취재한 '가자로부터 온 목소리'가 대상인 '기로에 선 세계상'에 선정됐습니다.

알 하우 기자 동료인 알 사와프 기자는 취재 중 폭격을 맞아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살라 알 하우 기자/'기로에 선 세계상' 수상자
"힌츠페터상 조직위원회에서 이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를 드리고, 제가 이 상을 받게 되어서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와 함께 취재를 하다가 이스라엘 군에게 죽은 마루한 사와프에게 이 상을 바치고 싶고요. 팔레스타인 모든 언론인들에게 이 상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민간인들의 피해 상황을 취재한 '지금 가자에선' 이 뉴스상을, 이란에서 일어난 히잡 착용 문제로 이란 정부의 탄압에 맞서 시민들의 자유를 향한 투쟁을 보여준 '인사이드 이란, 자유를 위한 투쟁’이 특집상을 받았습니다.

심사위원들도 광주에 한가운데 들어와 5.18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힌츠페터를 떠올리게 한다며 이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나준영/힌츠페터 국제보도상 공동조직위원장]
"이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성과 시민들에 대한 인권탄압을 고발하기 위해서 구금과 실형을 당할 수 있는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그것을 세상에 알린 용감한 기자들에게 전하게 됐습니다."

공로상 격인 오월 광주상에는 1960년부터 1975년까지 베트남전의 참상 현장을 TV로 담아낸 '로안장군의 즉결심판'과 '네이팜탄 소녀'가 선정됐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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