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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졸음운전 사고, 엔데믹 이후 35%↑‥11월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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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졸음운전 사고가 매일 50건 이상 발생한다는 집계가 나왔는데요.

특히 이맘때인 11월에 관련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히터 사용이 늘어나는 영향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주기적인 환기가 중요합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도를 달리던 승용차가 교차로 나들목 쪽으로 진입하려는 듯하더니, 그대로 교차로를 가로질러 야산으로 돌진합니다.

고속도로 갓길에 비상 주차한 차량을 못 보고 그대로 추돌하고, 차로를 이탈해 좌우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서기도 합니다.

모두 운전자의 졸음운전으로 일어난 사고들입니다.

삼성화재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자동차 사고를 분석한 결과, 졸음운전 사고는 모두 3만 1천7백여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매년 6천3백여 건, 하루 평균으로는 17건으로, 삼성화재의 시장점유율을 감안하면 전체 졸음운전 사고 건수는 매일 50건 이상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졸음운전 사고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차량 이동이 줄면서 2021년 5천 3백여 건까지 감소했지만, 지난해 7천2백여 건으로, 2년 만에 35% 이상 증가했습니다.

월별로는 11월이 평균 614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행락철 나들이와 지역 축제가 많은 10월이나 6월보다도 많은 건데, 기온이 낮아지는 11월부터 차량 히터 사용이 시작되면서 졸음운전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관/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히터를 쓰기 시작하면 말씀드렸듯이 차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고요.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게 되면 인간의 몸은 피로, 그리고 피로와 동반되는 졸음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려면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그리고 운행 중 주기적인 차량 환기가 필요합니다.

삼성화재는 또 차량 내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장착 의무화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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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y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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