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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겨울 오는데 취약계층 연탄 후원 '뚝'…지난해 대비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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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인 오늘, 서울과 대구에서 올해 첫 얼음이 관측됐습니다. 올 겨울 최강 한파가 예상되지만, 취약계층을 위한 연탄 후원량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는 더 혹독해질 것 같습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게 가득 연탄을 실은 자원봉사자들이 비닐하우스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좁은 길을 쉴새 없이 오갑니다.

열 가정이 두 달을 버틸 수 있는 연탄 2000장이 창고마다 쌓입니다.

어려운 이들을 돕는다는 생각에, 20kg이 넘는 연탄도 가볍게 느껴집니다.

고현주 / 기업 봉사단 자원봉사자
"조금 무거운데, 무거운만큼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하니까 마음은 가볍게 나르고 있습니다."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이곳 남태령 전원마을 비닐하우스촌의 70여 가구는 연탄에 의지해 겨울을 나야합니다.

빠듯한 사정에 보일러 틀기도 무섭습니다.

권옥녀 / 전원마을 주민
"기름값, 석유값 많이 올라가지고 가계 형편이 저처럼 어려우면 좀 연탄 들어오는 것만 의지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연탄 사용 가구는 매년 줄고 있지만, 최근 난방비가 치솟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연탄 사용량이 늘었습니다.

허기복 / 연탄은행 대표
"서울에만 해도 1800가구 넘는데 그분들이 연세가 80이 넘으시고 연탄 한 장 한 장에 목말라 있기 때문에…."

하지만 지난달 연탄 후원량은 3만8850장으로 지난해 대비 60%나 줄었습니다.

서울의 마지막 연탄공장마저 문을 닫으며 연탄 운반비도 올라갔습니다.

아직도 연탄을 때는 가구는 전국에 7만 4000여 세대. 이들이 따듯한 겨울을 보내려면 지난달 후원량의 80배인 연탄 300만 장이 필요합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임서인 기자(impac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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