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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고개숙인 尹 "저와 아내 처신에 문제" 8차례 사과…"아내도 사과 제대로 하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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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으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건희 여사 논란, 명태균 의혹들에 대해 자신이 책임져야하는 문제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전 기자회견과는 달리 차분하게 긴 시간, 기자들의 질문에 세세히 답하고, 부연설명도 이어갔습니다. 민심을 의식한 듯 부인과 있었던 내밀한 이야기까지 자세히 밝히면서 이해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쇄신의 방향을 얘기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표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최종 평가는 국민들의 몫일 텐데,, 오늘 뉴스9은 윤 대통령이 회견에서 밝힌 내용부터 후속조치까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정민진 기자가 윤 대통령의 사과 모습부터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기자회견에 앞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은 "2년 반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국민들이 보기엔 부족함이 많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라며 모든 게 자신의 불찰이자 부덕의 소치라고 했고,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그리고 이 국정 브리핑을 진행하겠습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국민을 향해 고개 숙여 사과한 건 취임 후 처음입니다.

대선후보 시절 김건희 여사의 허위 이력 의혹에 고개를 숙인 적이 있지만, 대통령이 된 뒤엔 소극적인 대응과 애매한 사과 표현으로 지적을 받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지난 2월)
"박절하게 대하긴 참 어렵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지난 5월)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견에선 "아내와 본인의 처신에 문제가 있었다"며 사과란 표현을 8차례 썼습니다.

김 여사도 사과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아내가) 국민들 걱정끼쳐드리고 속상해하시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훨씬 더 가지고 있습니다. (중략) 국정성과 이런 이야기 하지 말고 사과를 좀 많이 하라고."

임기 반환점을 맞은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사과 회견이 수세 국면을 반전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정민진 기자(watch36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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