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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친한 "수준 이하‥참담" 친윤 "진심 어린 사과" 與 극명한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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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오늘 회견을 가장 가슴 졸이며 지켜본 건 아마 여당인 국민의힘일 텐데요.

당내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반응을 내지 않고 자취를 감춘 가운데, 친한계는 '수준 이하의 회견이었다, 참담한 심경'이라며 탄식했습니다.

반면 친윤계는 '국민과의 진솔한 대화의 장이었다'며 치켜세웠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한 시간 앞두고 열린 여당 최고위원회의.

평소와는 달리, 한동훈 대표를 비롯해 친한동훈계 지도부 누구도, 오늘은 윤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대통령의 시간"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자 기대였습니다.

대통령 담화가 시작될 무렵 한 대표는 국회 집무실을 떠났습니다.

회견이 끝나고도 한 대표는 공개석상에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입장문은 물론 SNS에 짧은 촌평조차 남기지 않았습니다.

"두문불출도, 침묵도 메시지"라는 해석이 뒤따랐습니다.

친한동훈계는 대체로 입을 닫았습니다.

"할 말을 잃을 정도로 충격적"이라고 했습니다.

"수준 이하다, 참담하다" "하늘이 노랗다" "이럴 거면 왜 했는지 모르겠다"는 한탄이 쏟아졌습니다.

[윤희석/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일요신문 '신용산객잔')]
"윤 대통령이 계속 저런 자세로 국정을 운영하신다면은 정말 상상하기 힘든 후폭풍이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한 대표가 전달한 쇄신 요구를 대부분 튕겨냈다"는 비판도 잇따랐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YTN '뉴스ON')]
"'저렇게 이야기하면서 왜 사과를 하는거야?', '부인이 악마화됐다 하면 거기에 대해서 반발을 해야지, 왜 사과를 해?' 그런 반박이 나올…"

친윤석열계의 반응은 정반대였습니다.

형식으로나 내용으로나, 진솔한 회견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여러 가지 논란과 의혹에 대해 진솔한 태도로 설명을 주셨다고 생각을 합니다."

"진심어린 사과였다" "국민 요구를 귀담아들은 흔적이 보였다"는 호평을 내놨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MBC '뉴스외전')]
"'충분했느냐' 이야기하면 한이 없어요. 대통령이 이 이상 어떻게 더 사과할 수 있겠나, 또 이 이상 어떻게 더 설명할 수 있겠나…"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의 비판을 두고도 친윤계는 "한 대표가 요구하면 그걸 다 받아들여야 하느냐, 한동훈 대표가 국정을 운영하느냐"고 맞받았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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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유다혜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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