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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승복 선언한 해리스 "싸움 끝나지 않았다"…은퇴에 선 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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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상하원 선거까지 '참패'…바이든에 책임 돌리기도

바이든 "해리스, 역사적 선거운동…존경받는 지도자 될 것"

예상 깨고 변심한 러스트벨트…"경제에 큰 점수 줬다"



[앵커]

해리스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대선 패배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해리스에게 패배를 안긴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현장 연결합니다.

김혜미 기자, 해리스의 승복 선언이 있었죠?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은 이곳 시간으로 오늘(7일) 오후 4시, 우리 시간으로는 오늘 아침 6시에 공식적으로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일 당일엔 종일 관저에 머물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하루가 지나서야 워싱턴에 있는 하워드 대학에 등장했습니다.

조금 지친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웃는 얼굴로 지지자들에게 "선거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먼저 함께 들어보시죠.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이번 선거의 결과는 우리가 원했던 것도 아니고, 이런 결과를 위해 우리가 싸운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하지만 "이 대선 캠페인의 원동력이 되는 싸움을 양보하지 않겠다"면서 정치를 계속 해나가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앵커]

해리스는 경합주 7곳 중에 한 곳도 이기지 못했어요. 후폭풍이 상당할 걸로 예상되죠?

[기자]

미국 민주당은 지금 대통령 선거는 물론이고 상하원 선거까지 거의 완패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벌써 이 참패가 누구 책임이냐, 책임론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데요.

해리스 부통령의 역량이 부족했다는 얘기도 물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해리스 후보의 선거 운동 기간이 100일 남짓으로 너무 짧았다는 건데, 민주당 선거 캠프에선 "바이든이 좀 더 일찍 자리에서 물러났더라면 해리스가 이겼을 것"이라는 말이 공개적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일단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인 선거운동을 이끌었고, 또 존경받는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을 치켜세웠습니다.

[앵커]

최대 경합주라던 펜실베이니아의 선택은 트럼프였는데, 그곳 유권자들 얘기를 들어봤죠?

[기자]

네, 제가 오늘 여기에서 만난 사람들은 선거 결과에 대해 "놀랍지만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었는데요, 무슨 말인지, 함께 들어보시죠.

[라이언 배쉬/펜실베이니아주 주민 : 트럼프 승리 소식에 놀랐냐고요? 엄청 놀랐죠. 아니요. 정정할게요. 놀랐는데 대단히 놀란 건 아니에요. 놀랐지만 슬펐다, 뭐 그런 뜻이죠.]

"놀랍지만 놀랍지 않았다" 다시 트럼프가 당선됐다는 사실은 믿기 어렵지만,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뜻입니다.

해리스의 기대를 저버리고 트럼프에게 '압승'을 선물한 쇠락한 공업지대, '러스트벨트'에선 무엇보다 경제에 큰 점수를 줬다고 말합니다.

[데이비드 게이츠/미시간주 주민 : 도널드 트럼프가 임기를 마쳤을 때 경제 상황이 더 나았던 건 사실이죠.]

미국이 내년부터 맞이할 '트럼프 2기'에 대해선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쏟아집니다.

[프레드 로버츠/미시간주 주민 : 굉장히 기대되는 시점이죠. 가장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치 우도/펜실베이니아주 주민 : 모두 다 다른 이유로 걱정하지만 결국 다 모여서 큰 걱정거리가 되죠.]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홍여울]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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