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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아내가 내 휴대폰으로 대신 문자"‥김건희, 이번 순방 동행 안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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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여사의 활동 중단 여부를 묻자 윤 대통령은, 이미 김 여사가 대외활동을 사실상 중단해왔다는 답을 내놨습니다.

대외활동 외의 비공식적 활동에 대해서는, 갑자기 과거 자신이 받은 문자들에 김 여사가 밤새 일일이 대신 답을 했던 일화를 꺼내며, 그게 효과가 있었단 취지로 얘기했는데요.

하지만 명태균 파문이 터졌을 때 아내의 휴대전화를 보자고 할 순 없었다고 했고, 아내의 처신을 관리 못 한 자신이 사과한다고도 했습니다.

조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를 두고 여론이 악화되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여권 일각에선 김 여사의 활동 중단을 요구해 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들이 싫어하면 안 해야 한다"면서도 이미 사실상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익이라든지 이런 거와 관련해서 '꼭 해야 된다' 하는 거 아닌 것은 사실상 중단해 왔고 앞으로도 중단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당장 이번 달 해외 순방이 예정돼 있는데, 김 여사는 동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여사의 사적인 통화나 비공식적인 활동은 어떻게 조치할지' 묻자, "김 여사가 도움을 받으면 '고맙다' 말 한마디라도 해야 된다"고 옹호하며, 대선 기간 일화까지 공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앞으로 부부싸움을 좀 많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5시, 6시인데 안 자고 엎드려서 제 휴대폰을 놓고 계속 답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미쳤냐, 지금 잠을 안 자고 뭐하는 거냐…'"

윤 대통령은 "당선 뒤 자신과 아내 모두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어야 했는데, 그렇게 못한 자신이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명태균 파문'이 터졌을 때, 자신은 김 여사 휴대전화를 못 봤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제가 제 아내 휴대폰을 좀 보자고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라…제가 그냥 물어봤습니다."

'김 여사도 국민 앞에 직접 사과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제 처의 처신을 제대로 관리 못한 걸 제가 사과하는 거"라면서 당장은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할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활동을 공식 보좌할 제2부속실의 공식 출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제2부속실장을 발령 냈고, 사무실 공사도 거의 끝나, 직원만 뽑으면 바로 일할 수 있어 '리스크'가 줄어들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고헌주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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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황상욱·고헌주 / 영상편집: 이화영 조재영 기자(joj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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