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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김 여사 특검'은 정치 선동‥제 처 '악마화'시켜" 거부 의사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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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런데 이렇게 짧고 모호하게 사과할 때와는 달리,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윤 대통령은 보다 길고 자세히 이유를 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또 특검은 정치선동이고 인권유린이라면서 작심한 듯 비판했고, 정치권을 향해선 아내를 악마화했다며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홍의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석열 대통령은 "좀 길게 얘기하겠다"며 작심한 듯 강한 어조로 답변을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특검을 하니마니를 국회가 결정해서, 또 국회가 사실상의 특검을 임명하고 방대한 수사팀을 꾸리는 나라는 없습니다."

윤 대통령은 "소문이나 객관적 근거 없는 얘기를 두고 특검을 한 전례가 없다"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을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여사 특검법'을 "정치 선동"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특별검사의 업무도 사법 업무입니다. 그런데 이거는 사법 작용이 아니라 정치 선동이다, 이 말입니다."

특검을 하게 되면 김 여사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다시 조사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인권유린'이라는 논리도 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가 나올 때까지, 김건희의 기소할 만한 혐의가 나올 때까지 수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기소를 못 했지 않습니까?"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가 더 신중하게 처신하지 못한 게 무조건 잘못이라면서도, 아내가 순진해서 그런 거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좀 순진한 면도 있고, 제가 이거 제 아내라고 이렇게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면서 아내인 김 여사가 악마화되었다고 항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그야말로 저를 타깃으로 해서 제 처를 많이 좀 악마화시킨 것은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세 번째로 발의된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다음 주 국회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통과시킬 예정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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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김재석 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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