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은 부부 사이에 있던 일화나 대화도 여럿 공개했습니다. 정치에 입문했을 때도 김 여사가 밤을 새워가면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온 문자에 대신 답을 했다며 순진한 면이 있다, 앞으로 부부싸움 많이 해야 될 것 같다고 했고 이번 기자회견을 앞두고도 김 여사 본인은 억울함이 있겠지만 사과를 좀 많이, 제대로 하라 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김 여사를 감싸기 위해 공개한 걸로 보입니다.
이어서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의 국정 관여 의혹을 반박하면서 과장되거나 조작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선 전에 불거진 7시간 통화 녹취록 논란부터 이후 명품백 수수 사건 등 비공식 활동이 문제 된 데 대해선 "순진해서 그랬다"고 감쌌습니다.
[앞으로 부부싸움을 많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좀 순진한 면도 있고. 제가 이거 제 아내라고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7월 국민의힘에 입당했을 때 일화도 공개했습니다.
당시 입당 신청서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돼 문자가 쇄도했는데 김 여사가 밤을 새가며 자신을 대신해 답변해 줬다는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5시, 6시인데 안 자고 엎드려서 제 휴대폰을 놓고 계속 답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미쳤냐 왜 잠을 안 자고 뭐 하는 거냐' 잠을 안 자고 완전히 날밤이 바뀌어가지고 했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이번 기자회견을 앞두고 "사과를 제대로 하라"고 말했단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순방 나가기 전에 또 10일 전에 하는 게 좋겠다라고 발표가 나가니까 밤에 집에 들어가니까 그 기사를 봤는지 '가서 사과 좀 제대로 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것도 국정 관여고 농단은 아니겠지요?]
민주당은 이번 기자회견이 누구를 위한 자리였는지 보여준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시종일관 김건희 지키기에만 골몰한 대통령의 모습은 오늘(7일) 기자회견이 누구를 위한 자리인지 똑똑히 보여줬습니다. 대통령이 잠든 사이 대통령의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는 영부인이 정상입니까?]
[영상취재 김영묵 이지수 / 영상편집 최다희]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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