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7 (금)

마지막 기회로 불렸지만…결국 '의혹 지우기' 아닌 '여사 지키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 처를 악마화…'국정농단'이라면 국어사전 다시 정리해야"

"김 여사 대외활동, 국익상 필요한 것 외엔 사실상 중단해 와"

"앞으로 부부싸움 많이 해야겠다…아내 순진한 면도 있어"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그리고 이 국정브리핑을 진행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브리핑을 시작하면서 이렇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사과'라는 단어도 썼습니다.

문제는 구체적으로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 언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 어떤 점에서 딱 집어서 (지적)한다면 사과 드리죠. 아니라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사실 잘못 알려진 것도 굉장히 많습니다. 자기들끼리 뭐라고 얘기하는데 우리하고 얘기한 적 없는 것이라든지 언론에 민주당에서 공개했는데 무슨 짜깁기가 됐느니…]

대통령 부인이 국정에 개입한다는 '국정농단'에 대한 문제의식도 일반과 다른 듯해 보였습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도와서 어쨌든 선거도 좀 잘 치르고 국정도 남들한테 좀 욕 안 얻어먹고 좀 원만하게 잘 하기를 바라는 그런 일들을 국정농단이라고 그런다면은 그거는 국어사전을 좀 다시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2시간 동안 질의응답을 진행하면서 '우리나라 권력 1순위는 김 여사'라는 세간의 우려를 더 키우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휴대폰 관련 언급, 들어보시죠.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 제가 제 아내의 휴대폰 좀 보자고 할 수는 없는 거라 제가 물어봤습니다.]

반면 김 여사는 대통령의 휴대폰으로 대통령 대신 답장을 돌렸다고 합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 집에 와서 쓰러져 자면 아침에 이렇게 일어나보면 5~6시인데 안 자고 엎드려서 제 휴대폰 놓고 계속 답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미쳤냐. 지금 잡을 안 자고 뭐 하는 거냐.']

앞당긴 회견 일정과 사과도, 김건희 여사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말도 했습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 (김 여사가) 괜히 임기 반환점이라고 그동안의 국정성과 이런 얘기만 하지 말고 사과를 좀 많이 하라고. 이것도 국정관여고 농단은 아니겠죠?]

국정 개입, 공천개입에 대한 의혹은 지워지지 않았고…

결국 '마지막 기회'로 불렸던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김건희 여사 지키기'에만 낭비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 하나하나 뜯어보겠습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제 처를 악마화 시켰다"라는 표현인데, 어떤 맥락에서 나온 것인지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Q 대통령 "제 처를 악마화 시킨 것 있어" 발언, 왜

Q 대통령, 김 여사의 '꼭 필요한 대외 활동' 언급…기준은

Q 윤 대통령 "앞으로 부부싸움 많이 하겠다" 발언, 왜

Q 윤 대통령, 김 여사와 '휴대폰' 일화 공개? 평가는

오대영 앵커, 이수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