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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트럼프 당선, 한국 경제에 부정적"‥금융시장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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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금융 시장이 들썩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1천4백 원대로 치솟았습니다.

정부는 경제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9원 오른 1,401.1원으로 개장했습니다.

원 달러 환율은 트럼프 후보의 승리 선언 직후인 어제저녁 8시 이후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1천4백 원대 환율은 지난 4월 이후 일곱 달 만입니다.

관세는 올리고 자국민 세금을 줄이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돈 풀기' 공약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겁니다.

오늘 국내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종목별로도 명암이 엇갈리면서 '트럼프 수혜주'로 불리는 금융주와 방산주는 오른 반면 자동차와 배터리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경제에 미칠 이른바 '트럼프 효과'에 대해 우리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선제적인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는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기조가 현실화할 경우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며 금융·통상·산업에서 3대 회의체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국은행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보호무역 조치에 따라 "수출에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무엇보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출 증가에 기여하는 게 크지 않고, 수입액이 늘어 흑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중국에 대해 더 이렇게 압박을 강하게 하고 보호무역주의 쪽으로 더 강화가 되고 그런 부분들이 전체적으로 우리 수출 여건에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공약으로 수입품에 최대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는데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국의 대미 수출액이 최대 304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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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기자(jinjo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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