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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고개 숙인 윤 대통령 "아내 처신 사과"...특검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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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처신이 올바르지 못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더 조심하겠다고 말했지만 야당이 추진하는 특검에 대해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먼저 대국민 담화 내용부터 정리해보죠.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고요?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은 본격적인 담화 발표에 앞서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습니다.

아예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그리고 이 국정 브리핑을 진행하겠습니다.]

이같은 사과의 의미를 기자들이 다시 묻자 윤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친 것은 저와 제 아내의 처신과 모든 것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더 조심하겠다는 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건희 여사도 자신에게 국민에게 제대로 사과하라는 조언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자신과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고칠 부분들을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정 쇄신에 나서겠다며, 당정 소통을 더욱 강화해서 국민을 위해 일하는 유능한 정부와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약 15분간 이어진 대국민담화에서 취임 뒤 모든 여건이 생각했던 거보다 어려웠지만, 이제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정을 정상화하는 데 초점을 뒀지만, 남은 임기는 민생의 변화를 최우선에 두고 정부의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가 처신에 잘못된 부분이 있긴 했지만 김 여사에 대해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악마화 시킨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인이 대통령을 도와서 선거를 잘 치르고. 국정이 원만하게 되길 바라서 한 일들이 국정농단일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좀 도와서 어쨌든 선거도 잘 치르고 국정도 남들한테 좀 욕 안 얻어먹고 원만하게 잘하기를 바라는 그런 일들을 국정농단이라고 한다면 그건 국어사전을 다시 정리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들고요.]

다만 김 여사가 순진한 면이 있다면서, 명태균 씨 등과 사적인 연락을 주고받은 것은 부적절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치선언 이후 본인의 휴대전화로 수많은 메시지가 왔는데 김 여사가 새벽까지 대신 답을 한 적도 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뭐하는 거냐고 화를 냈지만 고맙다는 연락은 해야 한다는 반박을 들은 적도 있다며, 앞으로는 부부싸움을 많이 해야 할 거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대외활동과 관련해서는 여론을 충분히 감안해 국익 활동을 위해 반드시 해야하는 경우가 아니면 지금도 사실상 중단하고 있고 앞으로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제2부속실장 발령을 냈다며, 직원들도 금명간 발령을 내 곧 활동에 들어갈 거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야권에서 제기하는 '김 여사 특검'에 대해선 헌법에 반하는 발상이라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요.

관련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대통령과 여당이 반대하는 특검을 임명한다는 자체가 저게 법률로는 뭐든지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 자체가 기본적으로 헌법에 반하는 발상이고요.]

윤 대통령은 2년 넘도록 별건 수사를 수도 없이 이어가면서 김 여사를 수사했지만 기소를 하지 못한 거 아니냐며, 이 상황에서 특검을 하는 건 사법이 아니라 정치 선동이자, 인권 유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앵커]
논란이 된 명태균 씨와의 연락과,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뭐라고 해명했습니까?

[기자]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재보궐 선거 당시 당선인 신분으로 고3 수험생 이상으로 바빴기 때문에 공천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었다며, '공천 개입'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취임 전날 명태균 씨와 통화한 것과 관련해선 당선된 뒤 연락이 왔는데, 매정하게 하긴 그렇고 본인도 섭섭했다 싶어서 전화를 받아 줬고, 수고했다는 이야기 정도는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명 씨와 관련한 부적절한 일이나 감출 건 없다며, 특히 여론조사를 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명 씨가 김 여사와도 몇 차례 문자와 소통을 한 거 같지만, 일상적인 것들이 많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동훈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다 보면 관계가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 관련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한동훈 대표와) 일을 열심히 같이 하다 보면 관계가 좋아지지 않겠느냐. 좋아질 것이다 생각합니다.]

한 대표가 공개 요구한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에 근본적으로 하긴 어렵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임기 반환점을 계기로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겠다며, 인재 풀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 특히 방어 무기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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