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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윤 대통령 "공천 주라 얘기할 수 있어...외압 아니라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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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에 여론 조사해달라 한 적 없고 조작할 이유도 없어…인생에서 그런 짓 해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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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식 전날 명태균 씨와의 통화에서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라고 말한 데 대해 "누구 공천 주라는 얘기를 해본 적이 없다. 전화 내용인지 텔레그램 통화를 녹음한 건지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저한테 서운했을 것 같아 받았고, 그래도 고생했다는 얘기 한마디 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7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공천에 관한 얘기한 기억은 없지만, 했다면 당에서 이미 정해진 얘기, 그 시기엔 이미 정해졌을 것이고, 다른 선택의 대안도 없고, 당에서도 아마 공관위와 최고위에서 딱 찍어서 전략공천으로 마무리를 지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누구를 꼭 공천 줘라'라고 사실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다. 그게 무슨 외압이 아니라 의견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과거에도 대통령이 얘기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당선인 시절에는 공천 문제 가지고 뭐 할 정도로 저도 정말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취임 전날 제 기억에는 취임식 오는 외교 특사 응대하는 데에만 하루종일 했던 거 같다. 솔직히 말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당선인 시절 경호원들이 당선인이 이렇게 늦게까지 일하는 거처음 봤다고 그랬다. 그런 시기이기 때문에 당에서 진행하는 공천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수도 없다"며 "인수위에서 진행되는 거 꾸준히 보고받아야 하고 나름대로 고3 입시생 이상으로 바빴던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명태균 씨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관련해선 "명씨한테 여론 조사해달라 얘기한 적 없다"며 "여론조사를 조작할 이유도 없다. 여론조사가 잘 나왔기 때문에 조작할 이유도 없고, 잘 안 나오더라도 조작한다는 건 인생을 살면서 그런 짓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들어와서도 명씨한테 맡기지 않았냐는 의혹 기사 있다고 보고받았는데, 기본적으로 대통령실에서 여론조사 할 때 국민 세금 가지고 대통령 지지율 조사 같은 거 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저희 정부는 정책을 중심으로 해서 이 정책에 대한 국민의 반응이 어떤지 그거를 주로 한다"며 "대통령 지지율 조사는 정말 지금까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 오늘(7일) 오후 5시 10분 '특집 오대영라이브', 오후 6시 30분 '특집 뉴스룸'에서는 대통령 기자회견 내용을 상세히 분석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한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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