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년 만에 백악관 복귀‥해리스 "결과 수용"

◀ 앵커 ▶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습니다.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승리하며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트럼프 당선 소식에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47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선거인단과 득표수 모두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압도한 완승이었습니다.

역대 최고령으로, 재선에 실패한 뒤 다시 백악관 입성에 성공한 두 번째 대통령이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우리는 다시 미국을 안전하고, 강하고, 번영하며, 강력하고 자유로운 나라로 만들 것입니다."

대선과 함께 실시된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으로 확정됐습니다.

하원도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트럼프는 선거인단 투표와 상하원 인준을 거쳐 내년 1월 20일 공식 취임할 예정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모교인 하워드 대학교를 찾아 대선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민주당 대선후보]
"미국 민주주의 기본 원칙은 선거에서 졌을 때,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 패배는 받아들이겠지만 선거기간 강조해 온 가치를 포기하진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갖고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원활한 정권 이양에 협조하겠다며, 국가 통합을 위해 노력하자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을 백악관에 초청했는데 날짜는 조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뉴욕증시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소식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다우존스는 3.57%, S&P 500 지수는 2.53%, 나스닥 지수는 2.95% 오르며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트럼프의 감세와 규제 완화 정책이 기업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며 대선 승리에 기여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는 장중 한때 15%나 오르기도 했습니다.

암호화폐 비트코인도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사상 최고치인 7만 6천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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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기자(deo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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