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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트럼프, 백악관 재입성…해리스 "결과 받아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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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 재입성…해리스 "결과 받아들여야"

[앵커]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을 거두며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패배를 공식 인정하고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전해주세요.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됐고, 해리스 부통령은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늘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건네고 대선 패배를 인정했는데요.

이후 모교로 이동해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에게 패배 인정 연설을 했습니다.

트럼프의 당선을 축하하며 평화적인 권력 이양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들어보시죠.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우리는 이 선거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오늘 일찍 저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대화를 했고 그의 승리를 축하해줬습니다."

해리스는 이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이라고 말하면서도 자유와 기회를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먹먹한 표정으로 연설을 시작했던 해리스는 이후 애써 웃음을 지었지만,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패배를 아쉬워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공식 행보에 나서지 않았는데요. 조만간 대선 승리에 대한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대선 결과도 자세히 분석해 보죠.

당초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던 경합주 싸움이 너무 싱겁게 끝났는데요.

[기자]

네, 초박빙일거라는 예상과 달리 대선 결과는 일방적이었습니다.

7개 경합주 가운데 남부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북동부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 이상 5곳에서는 트럼프의 승리가 확정됐고, 개표 막바지인 애리조나, 네바다 2개 경합주도 '트럼프 승리'라는 공식 발표만을 남겨둔 상황입니다.

과연 경합주가 맞나 싶을 정도로 트럼프의 싹쓸이가 확실시 되는데요.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일찌감치 확보한 트럼프 당선인은 이대로 개표가 끝날 경우 자신이 확보할 선거인단은 최소 315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 마디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압승입니다.

[앵커]

이렇게까지 승부의 추가 일방적으로 기울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는데, 현지에서는 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와 해리스는 마지막까지 초박빙의 승부를 예고했었죠.

그런데 여론조사에서는 잡히지 않는 이른바 '샤이 트럼프' 유권자들의 존재가 이번에도 위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문제도 빼놓을 수가 없을 텐데요.

미국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경제를 중요 이슈로 꼽았는데, 바이든 정부에서 폭등한 물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예상보다 컸고 이것이 트럼프 지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바이든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해리스도 이런 책임을 나눠 질 수 밖에 없었던 거죠.

반면 해리스의 낙태 이슈는 기대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전통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했던 젊은층 표심이 트럼프에게 기운 것도 트럼프 압승의 이유로 꼽힙니다.

여기에 중동전쟁의 장기화로 무슬림 표심이 해리스로 향하지 않았고요.

러시아 푸틴, 중국 시진핑, 북한 김정은 등 이른바 '스트롱맨'에 맞설 사람으로 해리스 보다는 트럼프가 더 적임자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서도 트럼프의 공화당 승리가 유력한데요.

트럼프 당선인 입장에서는 날개를 단 것이나 다름 없어보입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상원은 이미 공화당 승리가 확정됐습니다.

상원 과반을 확보하면서 공화당은 4년 만에 다수당의 지위를 탈환했고요.

하원의원 선거도 공화당이 민주당을 비교적 여유 있게 앞서면서 수성이 유력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공화당은 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하게 될 텐데요.

의회는 법안 발의와 심의권을 독점하고 정부 예산을 심사·승인하는 등 권한이 막강합니다.

트럼프 당선인 입장에서는 집권 2기 정책을 펴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셈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트럼프 #당선 #47대_대통령 #승복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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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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