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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구속되면 녹취 폭로' 말하기도"‥용산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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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육성이 담긴 휴대전화를 명태균 씨가 갖고 있는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구속되면 녹취를 폭로하겠다고 했다는 보도도 나오는데요.

명 씨 변호인은 윤 대통령 부부 녹음 파일은 없다고 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명태균 씨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휴대폰 행방을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대통령 부부 녹음파일 있냐고 명 씨에게 물었는데 없다고 답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측근 발 언론 보도와 배치됩니다.

명 씨 측근들은 "구속되면 윤 대통령 녹취 2개도 폭로하겠다", "대통령실에 시그널을 보냈다, 자료 공개 여부는 대통령실에 달렸다"고 명 씨가 전했다고 합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명 씨가 윤 대통령 녹취는 따로 숨겨둔 겁니다.

또 민주당이 공개한 윤 대통령 녹음파일까지 없애버린 셈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 - 명태균 씨 (2022년 5월 9일)]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를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명 씨는 국면마다 자신이 가진 자료를 선택적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허위 사실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다가 검찰 첫 압수수색 이후에는 김 여사 텔레그램이 있다고 했습니다.

[명태균 (9월 30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단수 주면 좋은데 경선할 수밖에 없어요. 이거밖에 없어요. (텔레그램에) 딱 나오잖아요. 여사가. 나는 거짓말 안 해요."

여권 인사들이 공격하자 "철없이 떠드는 오빠를 용서해달라"는 김 여사와 카카오톡 대화도 공개했습니다.

이런 게 2천 장 된다고 했습니다.

[명태균 (10월 15일 '김현정의 뉴스쇼')]
"잘 모르면 여사나 대통령한테 물어보고 건드려야 될지 건드리지 말아야 될지 알아야 될 거 아니에요."

윤 대통령과의 공적 통화도 있다고 했습니다.

[명태균 (10월 15일 '김현정의 뉴스쇼')]
"대통령실에서 사기꾼이라고 하니 사적 통화를 하면 그럼 공적 통화, 대통령하고 한 걸 까야 되겠네."

검찰은 이런 통화가 담긴 명 씨의 휴대폰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수사에 애를 먹는 사이 명 씨가 녹취의 존재를 감추면서 대통령실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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