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최고령 대통령'의 당선이자 '미국 우선주의'의 복귀를 의미하는 이번 대선, 워싱턴 연결해서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김재용 특파원, 개표가 아직 진행 중이긴 합니다만 예상보다 넉넉한 승리였어요?
◀ 기자 ▶
선거인단과 득표수, 모두 이긴 완승이었습니다.
현재까지 확보한 선거인단은 291명으로 더 늘어났습니다.
함께 실시된 상·하원 선거에서도 상원은 이미 다수당이 확정됐고, 하원도 다수당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행정부와 의회를 동시에 장악한 트럼프는 자신의 선거 구호로 승리 선언을 했습니다.
"우리는 다시 미국을 안전하고, 강하고, 번영하며, 강력하고 자유로운 나라로 만들 것입니다."
◀ 앵커 ▶
트럼프의 동력이 어디에 있다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그런데 결과를 보면 핵심은 결국 경제였습니다.
트럼프 때 경제가 더 좋았다는 주장이 더 좋은 점수를 받은 거고, 반대로 인플레이션은 바이든 해리스 정부의 재집권을 막는 최대 걸림돌이 됐습니다.
트럼프가 유행가 후렴구처럼 반복한 "미국을 위대하고, 강하고, 번영하고, 또 안전하게 하겠다"는 공약은 미국 우선주의와 거래 중심 국제관계의 복귀를 상징합니다.
재선 실패 후 다음 선거에서 이긴 건, 132년 전 22, 24대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 이후 트럼프가 처음입니다.
트럼프는 선거인단 투표와 상·하원의 인준을 거쳐 내년 1월 20일 공식 취임합니다.
◀ 앵커 ▶
해리스 후보는 조금 전 연설을 했다면서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조금 전 모교인 하워드 대학교를 찾아 연설을 했는데요.
잠시 한 대목을 들어보겠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민주당 대선후보]
"미국 민주주의 기본 원칙은 선거에서 졌을 때,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 앵커 ▶
패배 수락 연설이라고 보면 될까요?
◀ 기자 ▶
결과를 인정하는 게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라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설 앞부분을 보면 이번 결과는 그동안 싸워온 결과는 아니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싸워나가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습니다.
패배는 수용하되 선거기간 강조해 온 가치에 대해선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인 셈입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해 축하 인사를 하고 원활한 정권 이양과 국가 통합을 위해 노력하자는 입장을 전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백악관에서 만나자고 초청했고, 날짜는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전화해 위로를 전했는데, 내일 별도의 대국민 연설을 통해 선거 결과와 정권 이양에 대한 생각을 밝힐 예정입니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민주당이 노동자의 지지를 잃은 것이 최대 패배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노동자, 서민의 지지를 잃고 지나치게 엘리트 당이 됐다는 성찰도 나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공화당 출신이지만 트럼프와 관계가 좋지 않던 부시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 "새로운 지도자의 성공을 기원했다"고 AP가 보도했는데 다만, 성공은 기원해도 트럼프에 대한 칭찬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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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기자(j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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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최고령 대통령'의 당선이자 '미국 우선주의'의 복귀를 의미하는 이번 대선, 워싱턴 연결해서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김재용 특파원, 개표가 아직 진행 중이긴 합니다만 예상보다 넉넉한 승리였어요?
◀ 기자 ▶
선거인단과 득표수, 모두 이긴 완승이었습니다.
개표가 아직도 진행 중이지만 득표수는 현재 기준으로 거의 5백만 표 가까이 많습니다.
현재까지 확보한 선거인단은 291명으로 더 늘어났습니다.
함께 실시된 상·하원 선거에서도 상원은 이미 다수당이 확정됐고, 하원도 다수당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행정부와 의회를 동시에 장악한 트럼프는 자신의 선거 구호로 승리 선언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우리는 다시 미국을 안전하고, 강하고, 번영하며, 강력하고 자유로운 나라로 만들 것입니다."
◀ 앵커 ▶
트럼프의 동력이 어디에 있다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이슈는 경제, 민주주의, 낙태권, 국경 문제였죠.
그런데 결과를 보면 핵심은 결국 경제였습니다.
트럼프 때 경제가 더 좋았다는 주장이 더 좋은 점수를 받은 거고, 반대로 인플레이션은 바이든 해리스 정부의 재집권을 막는 최대 걸림돌이 됐습니다.
트럼프가 유행가 후렴구처럼 반복한 "미국을 위대하고, 강하고, 번영하고, 또 안전하게 하겠다"는 공약은 미국 우선주의와 거래 중심 국제관계의 복귀를 상징합니다.
반면 해리스 진영이 강조했던 민주주의와 낙태권 등은 호소력은 있었지만, 승리에 필요한 다수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재선 실패 후 다음 선거에서 이긴 건, 132년 전 22, 24대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 이후 트럼프가 처음입니다.
트럼프는 선거인단 투표와 상·하원의 인준을 거쳐 내년 1월 20일 공식 취임합니다.
◀ 앵커 ▶
해리스 후보는 조금 전 연설을 했다면서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조금 전 모교인 하워드 대학교를 찾아 연설을 했는데요.
잠시 한 대목을 들어보겠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민주당 대선후보]
"미국 민주주의 기본 원칙은 선거에서 졌을 때,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 앵커 ▶
패배 수락 연설이라고 보면 될까요?
◀ 기자 ▶
결과를 인정하는 게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라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설 앞부분을 보면 이번 결과는 그동안 싸워온 결과는 아니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싸워나가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습니다.
패배는 수용하되 선거기간 강조해 온 가치에 대해선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인 셈입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해 축하 인사를 하고 원활한 정권 이양과 국가 통합을 위해 노력하자는 입장을 전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백악관에서 만나자고 초청했고, 날짜는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전화해 위로를 전했는데, 내일 별도의 대국민 연설을 통해 선거 결과와 정권 이양에 대한 생각을 밝힐 예정입니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민주당이 노동자의 지지를 잃은 것이 최대 패배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노동자, 서민의 지지를 잃고 지나치게 엘리트 당이 됐다는 성찰도 나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공화당 출신이지만 트럼프와 관계가 좋지 않던 부시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 "새로운 지도자의 성공을 기원했다"고 AP가 보도했는데 다만, 성공은 기원해도 트럼프에 대한 칭찬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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