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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외제차 타고 일부러 '쾅'‥3억 보험사기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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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강남구 등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상대로 고의로 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 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당 열여덟 명은 중학교 선후배, 동창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차로를 달리던 차량이 방향 지시등을 켜고 차로를 바꾸려던 차와 부딪힙니다.

좌회전을 하다가도 옆 차로를 달리던 차량과 부딪힙니다.

알고 보니 보험 사기 일당이 고의로 저지른 사고였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일당 18명을 붙잡아, 이 중 주범인 20대 남성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5년 3개월간 부모 소유의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차선을 변경하거나 차선을 넘어서는 차량들을 상대로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중 15명은 서울 은평구의 한 중학교 동창이나 후배 사이였고, 나머지 3명 또한 같은 동네에 살며 어울린 사이로 조사됐습니다.

[김정규/서울 강남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뒤쪽에 탑승한 애들은 이제 사고가 발생이 되면, (보험금을) 본인이 사용하고 그러다 보니까 그게 재미가 들면서‥"

이들은 미리 공모해 외제차에 함께 탑승한 후 경미한 사고를 낸 뒤 병원에 입원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서울 강남구 일대는 물론 마포구 상암동, 경기 부천시 일대를 돌아다니며 범행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11개 보험사에서 26회에 걸쳐 가로챈 금액은 약 3억 3천만 원에 달합니다.

보험사의 의뢰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고 블랙박스 영상 분석과 보험금 및 합의금 지급 내역 확인 등을 통해 이들의 혐의점을 발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블랙박스 영상을 소지하고 인근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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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ez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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