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화상연결 : 박홍민 교수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정치학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제 47대 미국 대통령 트럼프 당선]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2 대선 앞서 초접전이 예상됐지만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싱거운 승부였습니다. 공화당 도널트 드럼프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었는지,또 앞으로의 미국 사회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정치학과박홍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박홍민]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아직 개표가 끝난 주가 많긴 하지만 진행 중인 곳도 있습니다. 일단 경합주를 포함해서 사실상 압도적인 승리였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트럼프의 어떤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십니까?
[박홍민]
트럼프의 전략도 중요했지만 오래 전부터 있었던 소위 얘기하는 거시적인 변수가 트럼프에게 굉장히 유리했습니다. 예를 들면 인플레이션을 미국이 작년부터 쭉 경험하고 있었는데 이것의 영향이 컸고요. 또 체감경기도 그렇게 좋지 못하기 때문에 미국 국민들이 그런 경제 문제에 반응한 것 같습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도도 계속 낮게 유지되고 있었는데요. 현직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지 않으면 그 당 출신의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가 거의 지금까지 역사상 없었습니다. 거기에다가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회에서 실수하고 난 이후 늦은 사퇴를 했고, 또 해리스 부통령이 캠페인을 굉장히 짧게 해서 그것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었지만 특히 경제 이슈가 트럼프에게 유리한 작용을 했을 거라고 분석해 주셨는데. 트럼프가 경합주 7곳의 표심을 사실상 모두 가져갔습니다. 해리스 입장에서는 어떤 점을 패인으로 꼽을 수 있을까요? 또 낙태권 이슈도 있었는데 이게 힘을 받지 못했다고 봐야 하는 걸까요?
[박홍민]
해리스의 패인 중에서는 경합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고르게 트럼프 득표율이 올라간 것이 뼈아프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해리스 후보가 주요한 메시지로 내세웠던 것이 소위 이야기하는 반트럼프였는데요. 이것이 사실 2020년의 재탕처럼 사람들에게 많이 느껴져서 식상하게 느껴졌죠. 임신중지권 이슈와 관련해서는 CNN 출구조사를 2020년과 2024년을 비교해서 제가 분석해 봤더니 트럼프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의 입장은 임시중지권 보장이라든지 낙태금지와 관련된 것은 각각의 주 정부에서 자신의 상황에 맞춰서 알아서 할 일이다. 이것이 트럼프의 입장이었는데요. 출구조사를 보면 임신중지권이 필요하지만 주에서 알아서 해야 한다는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2020년보다 17%포인트 증가했고요. 낙태를 금지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에서 알아서 해야 된다는 유권자들은 2020년에 비해서 19%포인트 증가했죠. 그러니까 대다수 유권자들이 임신중지권 보장을 원하기는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이었던 연방 차원의 권리 보장을 입법화하는 문제는 조금 과하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에는 해리스의 전략들이 미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충분하지 못했다고 분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특히 최대 경합주로 꼽혔던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지난 7월 이 이슈가 있지 않았습니까? 트럼프가 저력을 당했던 곳이기도 한데 이 사건이 표심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을까요?
[박홍민]
트럼프 당선자가 당선 메시지에서 신이 내 목숨을 살려줬다면서 펜실베이니아와 관련된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죠. 그렇지만 저격 시도 자체는 펜실베이니아 표심에 그렇게 큰 영향은 미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해리스 후보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공약이 펜실베이니아 서부에 있는 석탄산업 기관과 너무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에 펜실베이니아 지역의 이익 때문에 펜실베이니아가 트럼프로 돌아선 것이 더 많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인종별, 그러니까 유색인종, 흑인, 그리고 여성의 표심이 변수로 꼽히기도 했었는데 이들이 해리스보다 트럼프를 선택하는 데어떤 점이 고려됐을까요?
[박홍민]
이들의 트럼프 지지율 증가를 2020년과 2024년 CNN 출구조사와 비교해서 보면 히스패닉에서 13%포인트 증가하고 젊은 층에서 6%포인트 증가하고 또한 농촌지역에서 6%포인트 증가했죠. 그리고 거기에다가 소득으로 보면 하위 소득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5%포인트 증가하고 저학력층에서 4%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다만 남여의 격차에는 2020년과 2024년에 크게 변화가 없는데요. 미국 내에서 소위 살기 빡빡하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그들의 울분을 노골적으로 언급해 주면서 너희 잘못이 아니다, 잘못은 대신 불법이민자 때문이다, 아니면 중국 때문이다라고 위로해 주는 그런 트럼프를 지지해 준 것이다, 이렇게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선 결과를 살펴보면 여론조사와 다르게 나온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는 저희가 앞서서도 짚기는 하지만 초박빙으로 나타나서 아마 결과가 나오기까지 며칠이 걸릴 것이다, 이런 예상을 했었던 굉장히 빠른 결과가 나왔거든요. 이게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박홍민]
개표가 빨라졌던 거는 지난 2020년과 2022년에 우편투표를 개표하는 데 차질이 있었던 그런 주들이 법개정이라든지 규정을 바꾼다든지 이런 걸 통해서 많이 보완을 했죠. 특히 그랬던 주가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인데요. 이 두 주에서 결과가 트럼프가 이기는 걸로 나오고 또 그다음에 펜실베이니아주가 트럼프가 승리하는 걸로 나오니까 전세가 많이 트럼프로 넘어갔죠. 그리고 위스콘신에서 결과가 나오자마자 트럼프 당선이 확정됐다고 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저희가 화상연결을 하는 중에 미국 현지에서 해리스의 승복 연설이 예정돼 있었거든요. 현장 모습 잠시 보고 대담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던 해리스 후보. 앞서 해리스 부통령이 워싱턴DC 하워드대에서 승복 연설을 진행할 것이라고 CNN이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현재 화면이 하워드대 모습입니다. 이곳은 해리스 부통령의 모교이자 흑인 명문대학으로 알려진 하워드대학교입니다. 이곳에서 해리스가 승복연설을 할 계획입니다. 해리스 부통령, 어젯밤 하워드대에서행사를 열고 개표방송을 지켜볼 예정이었지만 초반 개표 결과가 좋지 않자 행사를 미룬다고 밝히고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일단 모교에서 승복 연설 자리에 나타났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계속해서 연설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 사실 우리가 원했던 것은 아니다라는 언급도 있었고요. 초반에 굉장히 가슴 벅찬 하루다.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도 있었는데요.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복연설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모두의 믿음과 지지에 특별히 감사하다.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계속해서 전하고 있는 모습 함께 보고 계십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우리가 원했던 것이 아니라는 언급도 있었고요. 또 현장에는 굉장히 많은 지지자들, 미 국민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미래를 위한 싸움에서 열정과 기쁨은 여전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또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한다는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승복을 하는 메시지를 전한 건데요. 미국에서는 1896년 대선에서부터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는 승복연설이 계속해서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앞서 전화통화로 축하를 전하기도 했었는데, 트럼프에게. 공식적으로 연설 자리에서 본인의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어젯밤 하워드대에서행사를 열고 개표방송을 지켜볼 예정이었지만 초반 개표 결과가 좋지 않자 행사를 미룬다고 밝히고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일단 모교에서 승복 연설 자리에 나타났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계속해서 연설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 사실 우리가 원했던 것은 아니다라는 언급도 있었고요. 초반에 굉장히 가슴 벅찬 하루다.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도 있었는데요.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복연설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모두의 믿음과 지지에 특별히 감사하다.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계속해서 전하고 있는 모습 함께 보고 계십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우리가 원했던 것이 아니라는 언급도 있었고요. 또 현장에는 굉장히 많은 지지자들, 미 국민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미래를 위한 싸움에서 열정과 기쁨은 여전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또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한다는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승복을 하는 메시지를 전한 건데요. 미국에서는 1896년 대선에서부터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는 승복연설이 계속해서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앞서 전화통화로 축하를 전하기도 했었는데, 트럼프에게. 공식적으로 연설 자리에서 본인의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원칙의 결과를 받아들이며 존중할 것이다라는 언급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통합의 메시지를 내놓을지 궁금했는데 계속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자유 그리고 옳은 것에 대한 언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선거 결과를 승복하고 또 원칙의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존중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인간의 존엄성 핵심에 있는 이상을 위한 싸움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언급도 했습니다. 선거 캠페인에서 낙태권 이슈를 굉장히 부각했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었는데요. 역시 이 자리에서도 여성의 권리에 대한 언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미국은 여성들의 결정을 내릴 자유가 있는 곳이라는 메시지도 내놓고 있네요. 총기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싸움, 역시 포기를 안 한다고 했습니다. 여성 인권에 대한 핵심을 강조하는 후보였다 보니까 관련 메시지들을 내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총기 규제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이는 게 민주당 측의 입장이기 때문에 그 결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카멀라 해리스가 제49대 부통령으로서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인권 신장에 대해서 굉장히 언급을 많이 하고 있고요. 또 우리가 어떤 문제가 있든 신성한 생각에 감사를 해야 된다, 감사를 표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해리스 후보자의 연설에 지금 지지자들도 환호로 보답하고 있습니다. 화면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 자리에는 굉장히 많은 지지자들과 미 국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또 우리 미국을 위한 싸움은 늘 가치 있다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앵커]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에 4년 만에 재입성한 가운데 미국 대선에서 패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복 연설 함께 보고 오셨습니다. 워싱턴DC 하워드대 모교에서 이뤄진 승복 연설을 함께 보고 오셨습니다. 박홍민 교수님과 함께 이어가던 대담 지금 대선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꿈은 일단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유리천장이 깨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사람들도 분명 많았었는데 조금 전 승복연설 교수님 함께 보셨습니까?
[박홍민]
같이 봤습니다. 승복연설이라고 하는 것이 오랜 관행이고 아름다운 관행이었는데. 2020년에 한 번 건너뛰었다고 이번에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이 의외였고요. 다만 승복연설을 어저께 결과가 나왔을 때 바로 했으면 조금 더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약간 있습니다.
[앵커]
대선 결과에 대한 미국 사회나 언론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하거든요.
미국은 언론들이 지지할 후보를 정하고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는 것이 합법화되어 있기 때문에 지지의사를 밝힌 언론들이 그것에 맞춰서 반응을 하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진보적인 언론으로 불렸던 뉴욕타임스 같은 경우는 오늘 기사의 첫 번째가 불확실성의 시대로 접어든다. 이렇게 기사를 냈고요. 그다음에 CNN 같은 경우는 1기와 다른 2기의 주요 정책 변화에 대해서 주요한 이슈로 기사를 다뤘고요. 보수적인 언론 같은 경우에는 팍스뉴스는 황금의 시기로 미국을 보내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약속을 메시지로 보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당선 이후에 주가가 급등하는 이슈를 주요한 이슈를 다뤘죠. 정치적인 색채가 띠는 것을 회피했던 언론들도 있었는데요. 워싱턴포스트라든지 LA타임스라든지 이런 언론에서는 아주 객관적인 정보를 내세워서 트럼프가 다시 집권했다, 아니면 트럼프가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렇게 객관적인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 이제 당선인인데.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지 않겠습니까? 셀프 사면이 이뤄질 거란 관측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홍민]
연방법을 위반해서 기소된 것들은 셀프 사면이 법적으로 가능하죠. 셀프 사면을 하든지 아니면 법무부 장관, 미국 같은 경우는 검찰총장직도 겸임하고 있는데 국무부 장관에서 기소된 것을 취소하게 하는 그런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뉴욕주를 위반해서 지금 재판이 되고 있는 성추문 입막음 회계부정 사건이라든지 조지아주 법을 위반해서 재판이 이뤄지고 있는 선거 결과 번복 사건 같은 경우는 사면 권한이 주지사에게 있기 때문에 주지사에게 관심을 갖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다만 재판 과정에서 재판 자체를 대통령 임기 이후로 미루는 가능성도 있고요. 또 재판을 계획대로 실행해서 실형이 나오더라도 실형을 대통령 임기 이후로 연기할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판사가 직접 대통령에게 죄를 물을 수 없다고 판정할 수도 있죠. 만약에 그냥 판정이 나온다면 대통령이 연방대법원에다가 소를 제기해서 이렇게 주법을 위반한 것을 처벌하는 것이 위헌이다라고 해서 위헌소송을 낼 수도 있고. 이렇게 되면 질질 끌어져서 대통령 임기 이후로 모든 것들이 미뤄질 가능성들이 굉장히 높습니다.
[앵커]
트럼프 당선인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 또 미 국민들을 이해시켜야 할 과정들이 많이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눈여겨봐야 할 부분 중 하나가 공화당이 이번에 4년 만에 상원 다수당 자리 탈환에도 성공했거든요.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박홍민]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모든 임명직 자리를 연방상원이 인준하게 되는데 인준 과정에서 굉장히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일 것 같습니다. 다만 일반 정책 같은 경우는 상원에서 가지고 있는 필리버스터라는 제도를 이용해서 민주당이 교착 상태를 이어갈 수 있지만 필리버스터가 임명직 공무원에 대한 청문회라든지 아니면 판사 청문회라든지 이런 것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피해갈 수 있고. 다만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필리버스터를 피해가기 위해서 예산안의 형태로 많은 정책들을 추진하게 되면 예산안에 대해서는 필리버스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방법을 통해서 많은 정책들을 밀어붙일 수 있어서 예산안은 하나의 형태, 한 법안으로 통과되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정책들이 우수수 통과되는 그런 현상들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통령제에서 행정부와 의회 간에 견제와 균형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 민주주의의 꽃인데, 이런 공화당의 레드 웨이브가 우려되는 부작용 같은 게 있지 않을까요?
[박홍민]
그렇습니다. 공화당 대통령이 되고 연방상원, 하원이 둘 다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고 거기다가 연방대법원도 보수적인 대법관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보수 유권자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보수적인 정책을 확실히 추진할 수 있는 그런 기회라고 느낄 수 있죠. 다만 말씀하셨다시피 견제와 균형, 타협과 조정 이런 것들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라고 한다면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 또는 보수세력이 정책을 추진할 때 주어진 권한, 제도의 틀 속에서 차분히 진행하는 것이 훨씬 더 좋지 않을까. 그래서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이 훼손되지 않게끔 그렇게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우려와 기대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미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겠다, 이런 강조를 했었는데. 망가진 미국을 고치겠다, 이런 메시지를 두고 앞으로 국제정세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의 가장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변화가 예상되십니까?
[박홍민]
많은 미국인들이 국내 정책에 관심이 많고 특히 경제 정책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최소한 1/4분기, 아니면 여름까지는 국내 정책에 집중해서 많은 보수적인 정책을 저돌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대외적으로도 위기가 많고 2개 전쟁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위기라든지 긴장을 해소하고자 하는 그런 노력도 한꺼번에 이뤄지겠죠. 거기에다가 미국 우선주의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무역정책 같은 경우는 상당히 고립주의적인 정책이 펴질 수 있죠. 다만 이 모든 과정에서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분열과 대결, 특히 트럼프가 분열과 대결을 부추겼다고 하는 사실은 사실이기 때문에 이런 분열과 대결이 변화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혐오라든지 폭력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승자의 아량을 발휘해서 보복하지 않겠다고 하는 말을 행동으로 옮겼으면 좋겠다, 이렇게 기대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행보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이번 선거에서 의미가 있던 게 한국계 미국인인 앤디 김 의원이 하원의원이었는데 처음으로 상원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것에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 거죠?
[박홍민]
그렇습니다. 앤디 김 상원의원 당선자는 민주당 출신이고 하원 3선을 역임했죠. 외교 분야가 전문 분야이기 때문에 향후 한미관계, 북미관계에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미국에서는 하원의원 같은 경우는 435명이고 상원의원은 100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상원의원의 파워가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연방정책에서 그렇고요. 민주당 출신인 앤디 김 당선자는 지금 당장은 그렇게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겠죠. 왜냐하면 민주당이 다수당이 아니어서요. 하지만 차후에 미래에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다면 앤디 김 상원의원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위원장직이라든지 소위원장 자리라든지 이런 직책을 통해서 행정부에 굉장히 많은 정책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서 한국 정부가 지금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한미관계, 북미관계를 위해서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서 앤디 김 당선자와 관계를 가져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정치학과박홍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모든 반려인들이 알아야 할 반려동물의 질병과 처치법 [반려병법]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
■ 화상연결 : 박홍민 교수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정치학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제 47대 미국 대통령 트럼프 당선]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2 대선 앞서 초접전이 예상됐지만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싱거운 승부였습니다. 공화당 도널트 드럼프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었는지,또 앞으로의 미국 사회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정치학과박홍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박홍민]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아직 개표가 끝난 주가 많긴 하지만 진행 중인 곳도 있습니다. 일단 경합주를 포함해서 사실상 압도적인 승리였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트럼프의 어떤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십니까?
[박홍민]
트럼프의 전략도 중요했지만 오래 전부터 있었던 소위 얘기하는 거시적인 변수가 트럼프에게 굉장히 유리했습니다. 예를 들면 인플레이션을 미국이 작년부터 쭉 경험하고 있었는데 이것의 영향이 컸고요. 또 체감경기도 그렇게 좋지 못하기 때문에 미국 국민들이 그런 경제 문제에 반응한 것 같습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도도 계속 낮게 유지되고 있었는데요. 현직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지 않으면 그 당 출신의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가 거의 지금까지 역사상 없었습니다. 거기에다가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회에서 실수하고 난 이후 늦은 사퇴를 했고, 또 해리스 부통령이 캠페인을 굉장히 짧게 해서 그것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변수가 있었지만 특히 경제 이슈가 트럼프에게 유리한 작용을 했을 거라고 분석해 주셨는데. 트럼프가 경합주 7곳의 표심을 사실상 모두 가져갔습니다. 해리스 입장에서는 어떤 점을 패인으로 꼽을 수 있을까요? 또 낙태권 이슈도 있었는데 이게 힘을 받지 못했다고 봐야 하는 걸까요?
[박홍민]
해리스의 패인 중에서는 경합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고르게 트럼프 득표율이 올라간 것이 뼈아프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해리스 후보가 주요한 메시지로 내세웠던 것이 소위 이야기하는 반트럼프였는데요. 이것이 사실 2020년의 재탕처럼 사람들에게 많이 느껴져서 식상하게 느껴졌죠. 임신중지권 이슈와 관련해서는 CNN 출구조사를 2020년과 2024년을 비교해서 제가 분석해 봤더니 트럼프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의 입장은 임시중지권 보장이라든지 낙태금지와 관련된 것은 각각의 주 정부에서 자신의 상황에 맞춰서 알아서 할 일이다. 이것이 트럼프의 입장이었는데요. 출구조사를 보면 임신중지권이 필요하지만 주에서 알아서 해야 한다는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2020년보다 17%포인트 증가했고요. 낙태를 금지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에서 알아서 해야 된다는 유권자들은 2020년에 비해서 19%포인트 증가했죠. 그러니까 대다수 유권자들이 임신중지권 보장을 원하기는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이었던 연방 차원의 권리 보장을 입법화하는 문제는 조금 과하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에는 해리스의 전략들이 미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충분하지 못했다고 분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특히 최대 경합주로 꼽혔던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지난 7월 이 이슈가 있지 않았습니까? 트럼프가 저력을 당했던 곳이기도 한데 이 사건이 표심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을까요?
[박홍민]
트럼프 당선자가 당선 메시지에서 신이 내 목숨을 살려줬다면서 펜실베이니아와 관련된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죠. 그렇지만 저격 시도 자체는 펜실베이니아 표심에 그렇게 큰 영향은 미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해리스 후보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공약이 펜실베이니아 서부에 있는 석탄산업 기관과 너무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에 펜실베이니아 지역의 이익 때문에 펜실베이니아가 트럼프로 돌아선 것이 더 많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인종별, 그러니까 유색인종, 흑인, 그리고 여성의 표심이 변수로 꼽히기도 했었는데 이들이 해리스보다 트럼프를 선택하는 데어떤 점이 고려됐을까요?
[박홍민]
이들의 트럼프 지지율 증가를 2020년과 2024년 CNN 출구조사와 비교해서 보면 히스패닉에서 13%포인트 증가하고 젊은 층에서 6%포인트 증가하고 또한 농촌지역에서 6%포인트 증가했죠. 그리고 거기에다가 소득으로 보면 하위 소득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5%포인트 증가하고 저학력층에서 4%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다만 남여의 격차에는 2020년과 2024년에 크게 변화가 없는데요. 미국 내에서 소위 살기 빡빡하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그들의 울분을 노골적으로 언급해 주면서 너희 잘못이 아니다, 잘못은 대신 불법이민자 때문이다, 아니면 중국 때문이다라고 위로해 주는 그런 트럼프를 지지해 준 것이다, 이렇게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선 결과를 살펴보면 여론조사와 다르게 나온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는 저희가 앞서서도 짚기는 하지만 초박빙으로 나타나서 아마 결과가 나오기까지 며칠이 걸릴 것이다, 이런 예상을 했었던 굉장히 빠른 결과가 나왔거든요. 이게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박홍민]
개표가 빨라졌던 거는 지난 2020년과 2022년에 우편투표를 개표하는 데 차질이 있었던 그런 주들이 법개정이라든지 규정을 바꾼다든지 이런 걸 통해서 많이 보완을 했죠. 특히 그랬던 주가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인데요. 이 두 주에서 결과가 트럼프가 이기는 걸로 나오고 또 그다음에 펜실베이니아주가 트럼프가 승리하는 걸로 나오니까 전세가 많이 트럼프로 넘어갔죠. 그리고 위스콘신에서 결과가 나오자마자 트럼프 당선이 확정됐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화상연결을 하는 중에 미국 현지에서 해리스의 승복 연설이 예정돼 있었거든요. 현장 모습 잠시 보고 대담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던 해리스 후보. 앞서 해리스 부통령이 워싱턴DC 하워드대에서 승복 연설을 진행할 것이라고 CNN이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현재 화면이 하워드대 모습입니다. 이곳은 해리스 부통령의 모교이자 흑인 명문대학으로 알려진 하워드대학교입니다. 이곳에서 해리스가 승복연설을 할 계획입니다. 해리스 부통령, 어젯밤 하워드대에서행사를 열고 개표방송을 지켜볼 예정이었지만 초반 개표 결과가 좋지 않자 행사를 미룬다고 밝히고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일단 모교에서 승복 연설 자리에 나타났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계속해서 연설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 사실 우리가 원했던 것은 아니다라는 언급도 있었고요. 초반에 굉장히 가슴 벅찬 하루다.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도 있었는데요.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복연설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모두의 믿음과 지지에 특별히 감사하다.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계속해서 전하고 있는 모습 함께 보고 계십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우리가 원했던 것이 아니라는 언급도 있었고요. 또 현장에는 굉장히 많은 지지자들, 미 국민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미래를 위한 싸움에서 열정과 기쁨은 여전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또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한다는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승복을 하는 메시지를 전한 건데요. 미국에서는 1896년 대선에서부터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는 승복연설이 계속해서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앞서 전화통화로 축하를 전하기도 했었는데, 트럼프에게. 공식적으로 연설 자리에서 본인의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어젯밤 하워드대에서행사를 열고 개표방송을 지켜볼 예정이었지만 초반 개표 결과가 좋지 않자 행사를 미룬다고 밝히고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일단 모교에서 승복 연설 자리에 나타났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계속해서 연설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 사실 우리가 원했던 것은 아니다라는 언급도 있었고요. 초반에 굉장히 가슴 벅찬 하루다.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도 있었는데요.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복연설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모두의 믿음과 지지에 특별히 감사하다.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계속해서 전하고 있는 모습 함께 보고 계십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우리가 원했던 것이 아니라는 언급도 있었고요. 또 현장에는 굉장히 많은 지지자들, 미 국민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미래를 위한 싸움에서 열정과 기쁨은 여전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또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한다는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승복을 하는 메시지를 전한 건데요. 미국에서는 1896년 대선에서부터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는 승복연설이 계속해서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앞서 전화통화로 축하를 전하기도 했었는데, 트럼프에게. 공식적으로 연설 자리에서 본인의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원칙의 결과를 받아들이며 존중할 것이다라는 언급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통합의 메시지를 내놓을지 궁금했는데 계속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자유 그리고 옳은 것에 대한 언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선거 결과를 승복하고 또 원칙의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존중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인간의 존엄성 핵심에 있는 이상을 위한 싸움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언급도 했습니다. 선거 캠페인에서 낙태권 이슈를 굉장히 부각했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었는데요. 역시 이 자리에서도 여성의 권리에 대한 언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미국은 여성들의 결정을 내릴 자유가 있는 곳이라는 메시지도 내놓고 있네요. 총기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싸움, 역시 포기를 안 한다고 했습니다. 여성 인권에 대한 핵심을 강조하는 후보였다 보니까 관련 메시지들을 내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총기 규제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이는 게 민주당 측의 입장이기 때문에 그 결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카멀라 해리스가 제49대 부통령으로서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인권 신장에 대해서 굉장히 언급을 많이 하고 있고요. 또 우리가 어떤 문제가 있든 신성한 생각에 감사를 해야 된다, 감사를 표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해리스 후보자의 연설에 지금 지지자들도 환호로 보답하고 있습니다. 화면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 자리에는 굉장히 많은 지지자들과 미 국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또 우리 미국을 위한 싸움은 늘 가치 있다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앵커]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에 4년 만에 재입성한 가운데 미국 대선에서 패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복 연설 함께 보고 오셨습니다. 워싱턴DC 하워드대 모교에서 이뤄진 승복 연설을 함께 보고 오셨습니다. 박홍민 교수님과 함께 이어가던 대담 지금 대선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꿈은 일단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유리천장이 깨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사람들도 분명 많았었는데 조금 전 승복연설 교수님 함께 보셨습니까?
[박홍민]
같이 봤습니다. 승복연설이라고 하는 것이 오랜 관행이고 아름다운 관행이었는데. 2020년에 한 번 건너뛰었다고 이번에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이 의외였고요. 다만 승복연설을 어저께 결과가 나왔을 때 바로 했으면 조금 더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약간 있습니다.
[앵커]
대선 결과에 대한 미국 사회나 언론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하거든요.
[박홍민]
미국은 언론들이 지지할 후보를 정하고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는 것이 합법화되어 있기 때문에 지지의사를 밝힌 언론들이 그것에 맞춰서 반응을 하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진보적인 언론으로 불렸던 뉴욕타임스 같은 경우는 오늘 기사의 첫 번째가 불확실성의 시대로 접어든다. 이렇게 기사를 냈고요. 그다음에 CNN 같은 경우는 1기와 다른 2기의 주요 정책 변화에 대해서 주요한 이슈로 기사를 다뤘고요. 보수적인 언론 같은 경우에는 팍스뉴스는 황금의 시기로 미국을 보내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약속을 메시지로 보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당선 이후에 주가가 급등하는 이슈를 주요한 이슈를 다뤘죠. 정치적인 색채가 띠는 것을 회피했던 언론들도 있었는데요. 워싱턴포스트라든지 LA타임스라든지 이런 언론에서는 아주 객관적인 정보를 내세워서 트럼프가 다시 집권했다, 아니면 트럼프가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렇게 객관적인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 이제 당선인인데.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지 않겠습니까? 셀프 사면이 이뤄질 거란 관측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홍민]
연방법을 위반해서 기소된 것들은 셀프 사면이 법적으로 가능하죠. 셀프 사면을 하든지 아니면 법무부 장관, 미국 같은 경우는 검찰총장직도 겸임하고 있는데 국무부 장관에서 기소된 것을 취소하게 하는 그런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뉴욕주를 위반해서 지금 재판이 되고 있는 성추문 입막음 회계부정 사건이라든지 조지아주 법을 위반해서 재판이 이뤄지고 있는 선거 결과 번복 사건 같은 경우는 사면 권한이 주지사에게 있기 때문에 주지사에게 관심을 갖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다만 재판 과정에서 재판 자체를 대통령 임기 이후로 미루는 가능성도 있고요. 또 재판을 계획대로 실행해서 실형이 나오더라도 실형을 대통령 임기 이후로 연기할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판사가 직접 대통령에게 죄를 물을 수 없다고 판정할 수도 있죠. 만약에 그냥 판정이 나온다면 대통령이 연방대법원에다가 소를 제기해서 이렇게 주법을 위반한 것을 처벌하는 것이 위헌이다라고 해서 위헌소송을 낼 수도 있고. 이렇게 되면 질질 끌어져서 대통령 임기 이후로 모든 것들이 미뤄질 가능성들이 굉장히 높습니다.
[앵커]
트럼프 당선인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 또 미 국민들을 이해시켜야 할 과정들이 많이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눈여겨봐야 할 부분 중 하나가 공화당이 이번에 4년 만에 상원 다수당 자리 탈환에도 성공했거든요.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박홍민]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모든 임명직 자리를 연방상원이 인준하게 되는데 인준 과정에서 굉장히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일 것 같습니다. 다만 일반 정책 같은 경우는 상원에서 가지고 있는 필리버스터라는 제도를 이용해서 민주당이 교착 상태를 이어갈 수 있지만 필리버스터가 임명직 공무원에 대한 청문회라든지 아니면 판사 청문회라든지 이런 것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피해갈 수 있고. 다만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필리버스터를 피해가기 위해서 예산안의 형태로 많은 정책들을 추진하게 되면 예산안에 대해서는 필리버스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방법을 통해서 많은 정책들을 밀어붙일 수 있어서 예산안은 하나의 형태, 한 법안으로 통과되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정책들이 우수수 통과되는 그런 현상들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통령제에서 행정부와 의회 간에 견제와 균형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 민주주의의 꽃인데, 이런 공화당의 레드 웨이브가 우려되는 부작용 같은 게 있지 않을까요?
[박홍민]
그렇습니다. 공화당 대통령이 되고 연방상원, 하원이 둘 다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고 거기다가 연방대법원도 보수적인 대법관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보수 유권자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보수적인 정책을 확실히 추진할 수 있는 그런 기회라고 느낄 수 있죠. 다만 말씀하셨다시피 견제와 균형, 타협과 조정 이런 것들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라고 한다면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 또는 보수세력이 정책을 추진할 때 주어진 권한, 제도의 틀 속에서 차분히 진행하는 것이 훨씬 더 좋지 않을까. 그래서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이 훼손되지 않게끔 그렇게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우려와 기대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미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겠다, 이런 강조를 했었는데. 망가진 미국을 고치겠다, 이런 메시지를 두고 앞으로 국제정세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의 가장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변화가 예상되십니까?
[박홍민]
많은 미국인들이 국내 정책에 관심이 많고 특히 경제 정책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최소한 1/4분기, 아니면 여름까지는 국내 정책에 집중해서 많은 보수적인 정책을 저돌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대외적으로도 위기가 많고 2개 전쟁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위기라든지 긴장을 해소하고자 하는 그런 노력도 한꺼번에 이뤄지겠죠. 거기에다가 미국 우선주의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무역정책 같은 경우는 상당히 고립주의적인 정책이 펴질 수 있죠. 다만 이 모든 과정에서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분열과 대결, 특히 트럼프가 분열과 대결을 부추겼다고 하는 사실은 사실이기 때문에 이런 분열과 대결이 변화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혐오라든지 폭력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승자의 아량을 발휘해서 보복하지 않겠다고 하는 말을 행동으로 옮겼으면 좋겠다, 이렇게 기대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행보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이번 선거에서 의미가 있던 게 한국계 미국인인 앤디 김 의원이 하원의원이었는데 처음으로 상원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것에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 거죠?
[박홍민]
그렇습니다. 앤디 김 상원의원 당선자는 민주당 출신이고 하원 3선을 역임했죠. 외교 분야가 전문 분야이기 때문에 향후 한미관계, 북미관계에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미국에서는 하원의원 같은 경우는 435명이고 상원의원은 100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상원의원의 파워가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연방정책에서 그렇고요. 민주당 출신인 앤디 김 당선자는 지금 당장은 그렇게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겠죠. 왜냐하면 민주당이 다수당이 아니어서요. 하지만 차후에 미래에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다면 앤디 김 상원의원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위원장직이라든지 소위원장 자리라든지 이런 직책을 통해서 행정부에 굉장히 많은 정책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서 한국 정부가 지금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한미관계, 북미관계를 위해서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서 앤디 김 당선자와 관계를 가져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정치학과박홍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모든 반려인들이 알아야 할 반려동물의 질병과 처치법 [반려병법]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