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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한동훈·與 중진 "尹 담화, 변화·쇄신 계기 돼야"…"대통령 압박 도움 안돼"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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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하루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의 뜻을 대통령실에 전하겠다며 중진 의원들을 만났습니다. 내용을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는데, 내일까지는 '대통령의 시간'인 만큼 일단 지켜보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입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동훈 대표가 5선 이상과 3,4선 중진 회동을 잇달아 열고,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 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중진 의원들은 대체로 대통령을 믿고 기다려야 한다며 당이 과도하게 압박하는 건 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지금은 대통령의 시간이고 저희가 기다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대표가 제안한 특별감찰관 추진과 인적 쇄신 등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인적 쇄신) 가능하면 크게 대폭 했으면 좋겠는데, 그건 또 인사권자가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겠네요."

3,4선 중진들 사이에선 계파별 의견이 더 엇갈렸습니다.

친한계 성향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의원들에게 이탈하지 않을 명분을 줘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이 기대 이하의 조치를 내놓을 경우 앞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 때 나왔던 4명의 '이탈표'가 더 늘 수 있단 취지로 해석됐습니다.

친윤계 의원들은 "야당의 공세에 맞서 이제 이슈를 전환할 때"라며 대통령의 정면돌파 결심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 대표는 중진들 요구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금은 대통령께서 담화 준비하시고 할 시간이니까 저희가 안에서 한 이야기를 따로 공개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대통령 회견에 어느 수준의 사과와 조치가 담기느냐에 따라 향후 여권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장윤정 기자(yoo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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