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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따져보니] 트럼프 재집권…우리 경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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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게 되면서 우리 경제에도 엄청난 여파가 예상됩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슬로건으로 걸어온 트럼프의 귀환이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따져보겠습니다.

김기자, 이번 대선 결과로 미국 경제 정책은 어떤게 가장 크게 바뀝니까?

[기자]
네 트럼프 후보는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를 이뤄내겠다고 공언해왔는데요, 가장 앞세운 정책이 모든 국가의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붙이겠다는 겁니다.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최대 60% 관세를 중국 자동차에는 최대 200% 관세를 물리겠다고도 했습니다. 이렇게 충당한 세금으로 미국 기업들에게는 법인세를 15%까지 대폭 삭감해 주겠다고 했는데요, 실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낮추는 등 대규모 감세 정책을 했습니다. 미국 내 세금은 줄여주고 다른나라, 특히 중국을 타깃으로 보호 무역주의를 펼치겠다는 겁니다.

조상현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중국의 대미 수출이 좀 차질을 빚으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가공 중간재 수출도 조금 차질을 빚을 수 있어가지고 플러스 마이너스 효과가 같이 좀 나타날 것 같아요."

[앵커]
미국 우선주의가 강해진다는 건데, 우리 산업 영항은 없나요?

[기자]
네 제일 먼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게 반도체 산업입니다. 바이든 정부는 그동안 반도체 생산기지를 미국에 만드는 조건으로 여러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칩스법'을 추진해왔는데요, 우리 기업들도 미국에 벌써 수백억을 들여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9조원, SK하이닉스는 6200억원의 보조금과 세금 혜택을 받기로 되어 있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지원법이 "정말 나쁜 거래"라며 비판해와서 이 법이 폐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또다른 우리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와 배터리 주가가 오늘 흔들렸다고 하는데 어떤 영향이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후보는 바이든 정부가 실시한 전기차와 배터리 보조금 지원법도 뒤집겠다고 했는데요,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는 1000만원 가량의 보조금을 주고, 배터리 셀에는 1킬로와트시 당 35달러의 보조금을 주는 식입니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했고, 최근 수요가 부진했던 배터리 업계는 이 보조금으로 적자를 면해왔습니다. 이 법안이 뒤집히면 우리 기업들의 혼란이 불가피한 건데 업계에서는 다만 IRA로 인한 투자가 공화당 집권주에 집중돼 있어 트럼프 말처럼 전면 폐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수출 산업 전반이 긴장할 수밖에 없겠는데, 환율도 오늘 1400원 가까이로 치솟았더라고요?

[기자]
네 오늘 원달러 환율은 한 때 1399원을 기록하면서 1400원 턱밑까지 올랐는데요,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트럼프의 감세 정책으로 미 국채 금리가 오를 전망이고, 높은 관세가 현실화되면 미국 내 물가가 오르면서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1400원 이상으로 넘어가는 것은 충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요. 환율 변동 폭이 지나치게 크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외환당국의 정책 목표가 될 것입니다."

[앵커]
급변하는 정세에 우리 경제가 잘 대응해야겠네요.

김주영 기자(chu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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