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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첫 여성 대통령 '좌절'‥뒷심 부족 보인 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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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노렸지만, 해리스는 트럼프를 상대로 4년 전 바이든과 같은 저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배턴을 이어받은 직후에는 우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트럼프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천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

그 기회는 함께 호흡을 맞췄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추락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 6월 TV토론)]
"죄송합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모든 것들을 다루는 데 있어…"

대선을 불과 백일 남짓 남긴 상황,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황급히 대선의 링 위에 올라야 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민주당 대선후보]
"미합중국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합니다."

후보 교체 직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유력 인사들과 당원들은 해리스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고,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를 앞서기도 하는 등 해리스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민주당 대선후보]
"기회를 믿나요? 미국의 약속을 믿나요?"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민주당 정부의 물가와 이민자 문제 등 실정을 집요하게 파고든 트럼프 후보에게 결국 추격을 허용했고, 엎치락뒤치락 살얼음판 승부를 벌였지만 막판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개표 당일 지지자들 앞에 서지 못했습니다.

[새뮤얼 지브루/해리스 지지자]
"해리스 후보가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승복하거나 승리 선언을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샌프란시스코 검사장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이어 부통령에게 오르기까지 항상 흑인 최초,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해리스의 전진도 여기서 멈추게 됐습니다.

또 힐러리 클린턴에 이어 다시 한번 여성 대통령 후보를 내세웠던 민주당은 이번에도 쓴 좌절을 맛봐야 했습니다.

MBC뉴스 천현우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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