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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이민자·여성 향해 쏟아낸 막말‥계산된 선거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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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대선 기간 내내 트럼프는 이민자와 여성, 성소수자를 향한 막말과 차별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런 면이 대선 패배를 부르는 아킬레스건이 될 거라는 예상도 많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는데요.

어떤 이유 때문일지 윤성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의 출발점인 TV토론에서부터 거침없는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바이든 정부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며 던진 발언은 이민자 혐오 정서에 불을 지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후보]
"바이든은 죄수, 정신병원에서 온 사람들, 테러리스트에게 우리나라를 개방했습니다."

TV토론 이후에는 브레이크가 풀린 듯 막말의 수위가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먹는다'는 한마디에 오하이오의 작은마을은 테러 위협에 시달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후보]
"이민자들이 개를 먹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먹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먹는다니까요?"

성관계를 감추기 위해 뒷돈을 줬다는 의혹이 따라다녔지만 여성비하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외모를 비하하는가 하면, 여성을 보호받아야 할 존재로 격하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후보]
"저는 우리나라 여성들을 보호하고 싶습니다. 글쎄요, 여성들이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저는 그들을 보호할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인종, 성별, 국가를 향한 트럼프의 독설은 '독'이 아닌 '득'이 됐습니다.

이민자들이 국경을 넘고 약탈하는 모습을 담은 트럼프의 선거 영상은 공포심을 자극했습니다.

[트럼프 대선 캠페인]
"미국이 고통받고 있지만 불법 이민자들에게 복지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여성과 성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증오는 오히려 보수적 남성층의 결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고물가로 인한 서민들의 경제난,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의 장기화, 여기에다 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전례 없는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까지.

모두 트럼프를 또다시 대통령으로 만든 중요 요인들로 꼽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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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천규 윤성철 기자(ysc@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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