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7일)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나와야 할 또 하나의 질문, 바로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입니다. 지난 기자회견에서 제대로 답을 들을 수 없었던 이른바 'VIP 격노설', 또 여전히 정체를 알 수 없는 '800-7070' 번호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구체적인 답변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당시 이른바 'VIP 격노설'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채 상병 사건 수사 결과를 질책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무리한 수색 작전을 질책했다'고 답했습니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지난 5월 9일) : 순직한 사고 소식을 듣고 저도 국방장관에게 이렇게 질책을 했습니다. 앞으로 대민 작전을 하더라도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 이렇게 질책성 당부를 한 바 있습니다.]
국방부 조사 결과에 대한 외압 의혹 사실을 물었는데, 인명사고가 난 상황을 질책했다는 취지로 답한 겁니다.
당시 논점을 비켜간 '동문서답'이란 지적이 나왔지만, 윤 대통령은 수사가 잘 되고 있다며 특검법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지난 5월 9일) : 이걸(수사 결과) 보고 만약에 국민들께서 이것은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을 하겠습니다.]
또 지난해 7월 31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02-800-7070으로 걸려온 전화가 윤 대통령이 건 것인지 묻는 질의에도 대통령실은 답변을 거부해왔습니다.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7월 1일) : 저는 대통령실의 전화번호 일체는 기밀 보안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지금 이 회의 실시간으로 북에서도 아마 시청하고 있을 겁니다.]
또 사건 이첩과 회수 당일 윤 대통령이 개인 휴대전화로 이 전 장관에게 걸었던 전화 내용에 대해서도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영상편집 김동준]
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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