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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윤 대통령 담화 뒤엔 폭로? 침묵? 명태균 보일 반응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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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7일)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열심히 귀를 기울일 사람 중 하나, 각종 의혹의 당사자 명태균 씨입니다. 명씨는 정권을 탄핵시킬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놨다가 그런 말들은 모두 자신을 살려달라는 SOS였다고 하는 등 양 극단을 오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내일 회견 이후 명씨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애초 전언으로 시작된 의혹은 녹취와 문자로 확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했던 명태균 씨.

[명태균 : 수시로 통화했잖아. {대선 이후로는 언제까지?} 잘 기억이 안 나 드문드문.]

대통령실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대응하지 않았고 여권은 '허세'라고 평가했습니다.

"내가 구속되면 한 달 안에 탄핵" 발언까지 나온 뒤에야 대통령실은 첫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단 2번 만났고 2021년 11월 대선 경선이 끝날 무렵부터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자 명씨는 보란 듯이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 대화가 사적 대화"라고 설명하자 또 반박했습니다.

[명태균 : 내일은 더 센 걸 까야 되겠네. 대통령하고 나눈 걸 공적으로 내가 보여줄게.]

명씨는 이런 엄포가 실은 'SOS', 구해달라는 신호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명태균 : 나는 SOS를 많이 했다. SOS가 다른 게 아니고 페이스북에 '가짜뉴스다 이거 여사 관련됐다.' 계속 아무리 얘기해도 용산에, 계속 SOS 친 거야.]

그러면서 나름대로 일정 선을 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로도 말했습니다.

[명태균 : 대통령이 단절했다. 이건 내 것 하지 마, 너 살려줄 게 이거야. 그런데 내가 거기서 까봐. 어떻게 되겠어? 그럼 전면전이지.]

하지만 윤 대통령 육성이 공개된 뒤 명 씨 발언은 오락가락했습니다.

그동안 "휴대전화가 내 변호사"라고 말해 왔던 만큼 당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명태균 : 그냥 오늘 다 불 질러버리고 다 끝내버릴 거예요. 영원히 다 묻혀버릴 거야.]

다 없앴다고 했다가 "내가 구속되면 공개하겠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 없다"는 대통령실 해명도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전언에서 시작된 의혹들이 사실로 확인되고 해명은 의혹을 더 키우는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공교롭게도 내일 윤 대통령 담화 하루 뒤, 명씨는 검찰에 출석합니다.

[명태균 : 대선 때 내가 했던 일들이 있어. 아직 20분의 1이 아니라 진짜 50분의 1도 안 한 거야. 내가 들어가면 한 달 만에 그냥 이 정권이 무너지겠지.]

내일 윤 대통령 발언을 들은 뒤 명씨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김영철 정재우 / 영상편집 정다정 / 영상디자인 허성운]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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