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목된 인사들을 내보낼지 인적 쇄신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도 관심인데, 오늘(6일)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정직 2개월을 받았던 선임행정관이 복귀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음주운전은 예비 살인'이라고 한 바 있는데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벌금형까지 받은 인사가 버젓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겁니다. 이걸 보면 의미 있는 인적 쇄신은 없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강기훈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고 직무에서 배제됐다가 전날 징계가 완료된 겁니다.
강 행정관은 지난 6월 서울 용산구의 한 도로에서 5km가량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21%로 면허취소 수준을 훨씬 넘겼습니다.
이후 9월 징계를 받았고, 지난달 16일엔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럼에도 강 행정관의 복귀는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1일 / 국회 운영위원회) : 중징계 중입니다.]
[김성회/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일 / 국회 운영위원회) : 정직 2개월 끝나고 나면 행정관으로 복귀시킬 생각이세요?]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1일 / 국회 운영위원회) : 지금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여권 관계자도 JTBC에 "징계를 다 받은 만큼 강 행정관이 사표는 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대선캠프에서부터 활동해온 강 행정관은 2022년 7월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이 주고받은 이른바 '체리 따봉' 메시지에 등장한 바 있습니다.
최근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측근 그룹으로 지목하면서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강 행정관을 포함한 8명의 인적 쇄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당시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전달하면 그 내용을 보고 조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져 적극적인 인사조치는 없을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음주운전은 예비살인"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방극철 / 영상편집 백경화 / 영상디자인 조승우]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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