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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사실상 트럼프 '재집권 확실'…한발 앞선 '승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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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 투표용지 한 장을 펼치지 전까진 그 결과를 알 수 없을 거라던 미국 대통령 선거, 의외로 빠르게 그 결과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개표 상황을 보면 공화당 트럼프 후보의 재집권이 사실상 확실해 보입니다. 트럼프 후보는 당장 "미국의 모든 문제를 고치겠다"며 한발 앞선 승리 선언까지 막 마쳤습니다. 문제는 다시 한번 '트럼프 시대'에서 살아남아야 할 한국입니다. 우리에게 끼칠 영향까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 시각 현재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 쪽에 저희 특파원들이 나가 있습니다. 먼저 트럼프 후보 쪽부터 가보겠습니다.

정강현 특파원, 아직 개표가 완료된 건 아닙니다만, 트럼프 후보가 이미 승리 선언을 했습니다. 어떤 메시지가 나왔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후보는 현지시간으로 자정을 좀 넘긴 시각에 이곳 팜비치 컨벤션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매직넘버인 선거인단 270명이 확보되기 전이었지만, 승기가 이미 굳어졌다고 판단하고 지지자들 앞에서 한 박자 빨리 승리 선언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47대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영광을 안겨준 미국 국민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 미래를 위해 대신 싸우겠습니다.]

사실상 압승이란 평가입니다.

개표 결과 주요 경합주로 분류됐던 7곳 모두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사실 한 후보가 경합주를 독식한 건 2000년대 이후론 찾아보기 힘든, 매우 이례적인 경우입니다.

[앵커]

그런데도 여론조사상으론 초박빙 승부가 예상됐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기자]

사실 트럼프가 대선 레이스 후반부에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선거 막판에 해리스 쪽으로 미묘하게 판세가 흔들렸단 분석이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 백인 여성 표가 해리스 쪽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해리스 캠프 쪽에 보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트럼프 캠프에서도 긴장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낙태권 이슈만으로 백인 여성들을 충분히 결집시키기엔 시간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고요.

특히 민주당 성향이 강했던 북부 경합주, 이른바 러스트벨트가 낙태 이슈보다는 경제 문제에 더 비중을 두면서 세 곳 모두 트럼프를 택한 게 압승을 거두게 된 가장 큰 원동력으로 분석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공화당이 대통령뿐만 아니라, 상원과 하원도 모두 장악할 가능성이 커졌다고요?

[기자]

네, 대통령 선거와 함께 상하원 선거도 치러졌는데요.

우선 상원은 원래 민주당이 51석, 공화당 49석을 나눠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뒤집혔습니다.

두 곳에서 공화당 후보가 당선을 확실시하면서, 4년 만에 다시 연방 상원 다수당이 됐습니다.

하원의 경우 현재도 공화당이 8석 차이로 다수당인데, 다수당 지위를 그대로 지켜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체 개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한다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각종 정책들이 막힘없이 추진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류효정]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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