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트럼프 국방비 증액 요구에 "하루아침에 늘리는 건 불가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대만 기업가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대만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6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류징칭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 주임위원(장관급)은 전날 입법원(국회)에서 미국 대선 결과로 대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류 주임위원은 "원칙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것은 우리에 대한 차별성이 다소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 주로 대중 관세 60%, 보편적 관세 10%를 부과하는 것이라면서 기술 통제 측면에서 대만 기업가의 이동이 가속화되고 더 많은 주문받을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풀이했다.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실보다 득이 많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주임위원은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인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대한 영향과 관련한 여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의 질의에 "대만 기업이 미국 업체의 ODM(주문자 위탁 생산)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므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만이 미국의 기술 제한을 따르고 있어 우리(대만)가 이점을 누릴 기회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 주임위원은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조 바이든 행정부 정책이 연속된다는 점에서 별다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줘룽타이 행정원장(총리 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대만의 국방예산 증액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야당 입법위원의 질의에 대해 "하루아침에 국방예산을 늘리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장관)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대만의 자기방어 능력의 결심을 이해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12대와 군함 9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9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서남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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