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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대선 결과 따라 한반도 미칠 영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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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해리스 후보는 동맹관계와 다자주의를, 공화당 트럼프 후보는 미국 우선주의와 힘에 기반한 거래를 중시합니다. 누가 당선되든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이 큰데요.

석민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해리스 후보는 미국의 세계리더십을 지키겠단 입장으로, 동맹관계를 중시합니다.

한미 동맹을 혈맹으로 규정하며, 한국이 이미 상당한 규모의 방위비 분담금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공화당 트럼프 후보는 '미국 우선주의'를 중심에 두고, 동맹도 거래 관계로 봅니다.

한미 동맹에 있어서도, 주한미군 철수까지 거론한 데 이어, 선거 기간 방위비 9배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제가 백악관에 있었다면 한국은 미국에 연간 100억 달러(13조 원)를 지불했을 겁니다. 기꺼이 그럴 거예요. 한국은 부자나라입니다."

북한군 파병으로 관심이 쏠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선 해리스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우호적이지만 트럼프는 지원 축소와 조기 종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 문제는 셈법이 복잡합니다.

민주·공화당 모두 정강정책에서 '북한 비핵화'를 쏙 빼, 누가 되든 북핵 해법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해리스는 바이든 정부 노선을 승계해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하지만, 이 점은 대북정책 교착 상태와 중동, 우크라이나 등에 북한 문제가 밀리는 전략적 인내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단 의미도 됩니다.

해리스
"트럼프가 북한 김정은과 러브레터를 주고받았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독재자들이 트럼프가 당선되길 응원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재임 때 김정은과 회담을 했던 트럼프는 또다시 직접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문제는 트럼프가 우리 정부 뜻과는 다른 주고받기식 거래도 북한과 할 수 있단 점입니다.

경제 역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트럼프가 당선될 때 변수가 더 많습니다.

트럼프는 관세부터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고, 우리 기업이 민감한 이슈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를 공언데 이어 반도체법에 대해서도 매우 나쁜 거래라며 관세 부과를 주장했습니다.

트럼프가 관세 폭탄 등 이른바 중국 때리기를 강력히 추진할 경우,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산업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리스도 미국 중심 제조업 정책과 중국 견제 기조인건 마찬가지입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석민혁 기자(musthavem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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