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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후보 사퇴부터 피격 사건까지…전례없는 대선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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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미국 대선은 현직 대통령의 후보 사퇴, 후보 암살 시도같은, 상상하기 어려운 반전과 사건들이 잇따랐습니다.

선거판을 뒤흔든 결정적 순간들을 구민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6월까지만 해도 이번 대선은 현직 바이든 대통령과 전직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이자 역대 최고령 후보간의 대결로 굳어지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6월 27일, TV토론이 지각변동을 몰고 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침을 하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으로 고령 우려를 키웠고,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론이 본격 제기됐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어…코로나19와 함께…음…우리가 해야 할 모든 일을 다루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7월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야외 유세 도중 총격을 받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피격 직후 성조기 아래에서 주먹을 불끈 쥔 극적인 장면까지 나오면서 대세는 트럼프로 기우는 듯 했습니다.

이어진 공화당 전당대회는 대관식을 방불케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 후보
"바로 마지막 순간에 제가 고개를 움직이지 않았더라면 암살자의 총알이 정확히 표적을 맞혔을 것이고 저는 오늘밤 여기 없었을 겁니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7월 21일 재선 포기를 선언하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합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꺼져가던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이며 무서운 기세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해 나갔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민주당 대선 후보
"저는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합니다. 승리를 위해 싸웁시다. 이를 위해 밖으로 나가 투표합시다."

두 후보 간의 처음이자 마지막 TV토론이 열린 9월 10일.

해리스는 자신감 있고 여유있는 태도로 판정승 평가를 받았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의 유도성 공격에 침착함을 잃는가 하면, 이민자가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근거 없는 발언으로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이후로도 두 후보의 지지율은 초박빙 접전 양상을 이어가면서, 미 역사상 가장 치열하고 지독한 선거전으로 기록됐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구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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