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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정치쇼] 유승민 "尹 진짜 마지막 기회…국민 설득 못 하면 낭떠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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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하게 생겼어요" 정권·당·보수 최악의 위기
- 尹, 내일 담화·기자회견이 진짜 마지막 기회
- 尹 정직해야… 의혹 관련 사소한 거짓말도 안돼
- 김 여사 문제가 제일 중요, 최선의 방법은 특검
- 아니면 국정개입 완전 차단, 옛날식으론 '유배·귀양'
- 용산·내각 싸그리 바꿔야…국면전환 안 할 건가?
- 내일은 자화자찬 안 돼, 처음부터 서서 반성문 읽어야
- 대선 경선 때 '명태균' 있다 들어…PNR 조사도 이상
- 尹 육성 녹취? 공천개입…국민들 안 속아 넘어가
- 명태균 의혹 핵심? 尹부부가 사기꾼에 놀아난 것
- 정치 안 해봐 혹했나, 천공 등 주술적 사기꾼과 절연해야
- 당정관계? 韓 불러 대화했으면…윤핵관 정신차려라
- 尹 전화하면 만나겠다…의대 증원 2천 명 고집 버리시라
- 경제는 인식부터 잘못, 긴급한 대안 이야기해야
- 금투세 폐지 반대…조세원칙과 조세정의 문제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11월 6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김태현 : 오랜만에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지금 현 정국이 어떻게 과연 흘러가고 있는지, 보수 진영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현 상황에 대한 여러 말씀을 좀 들어보려고 합니다. 오랜만에 나오셨어요. 국민의힘의 유승민 전 의원입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유승민 :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김태현 : 오랜만입니다, 의원님. 잘 지내셨습니까?

▶유승민 : 예, 뭐 그럭저럭 걱정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걱정이요? 나라 걱정, 보수 걱정, 당 걱정, 대통령 걱정.

▶유승민 : 망하게 생겼잖아요.

▷김태현 : 보수 진영이요? 왜 그렇게 보시는 거죠?

▶유승민 : 최악의 위기죠. 여론조사 지지율 숫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과 정권, 여기에 대한 국민들 신뢰, 믿음 이런 게 완전히 바닥에 추락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윤석열 정권도 그렇고 또 여당인 국민의힘 보수도 그렇고 최악의 지금 위기고 느낌이 되게 안 좋아요.

▷김태현 : 느낌이 안 좋다는 말씀은 다음 대선은 해 보나마나다 뭐 이런 겁니까 아니면 더 나아가서 뭔가 예를 들면 2016년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있을 수도 있다 이런 느낌이세요?

▶유승민 : 아직 임기 절반이 남아 있잖아요. 그리고 내일 대통령께서 회견을 하신다고 그러잖아요, 그것도 무제한으로 다 설명하겠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저는 내일 회견이 아마 윤석열 대통령 또 우리 정권, 우리 여당 입장에서도 아마 제일 중요한 고비다. 만약 내일 회견에서 대통령께서 진짜 진정으로 사과하시고 잘못에 대해서 해법을 말씀을 하시고 쇄신책을 말씀하시고 그렇게 해서 국민들이 어느 정도 납득하면 저는 이 위기를 넘기고 국정도 새롭게 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내일 만약 국민들께서 내일 회견을 들어보시고 말이죠. 윤석열 대통령 하나도 변한 거 없네,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이렇게 만약 되면 저는 이거는 망하는 코스로 가는 거다 그런 느낌이 들어요.

▷김태현 : 결국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내일 회견이다.

▶유승민 : 내일 회견이 진짜 마지막 기회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원래는 한 11월 말 정도로 예상했는데 추경호 원내대표 들어가서 중진들 의견 전달하고 이래서 대통령이 그제 식사하다가 그럼 목요일날 하자 이렇게 결정했다 이런 보도들이 있던데 그 일정을 좀 당긴 것을 미루어 봤을 때 대통령이 전향적인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십니까 아니면...

▶유승민 : 제가 제 얘기가 아니라 주위에 정치하는 사람, 정치 안 하는 사람 여러 명한테 내일 회견에서 대통령이 어떻게 할 것 같냐 물어보니까 전부 다 안 바뀔 것 같다. 전부 다 예측이 그래요. 그런데 회견을 11월 말에 하겠다고 그랬다가 당겼잖아요. 저는 대통령께서 위기의식 같은 게, 두려움 같은 게 좀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저도 예측하려면 80~90% 안 바뀔 것 같은데 그런데 저는 약간 일말의 기대가 있어요. 왜냐하면 내일 회견에서 진짜 국민들을 납득시키지 못하면 저는 이거는 이제는 굉장히 아주 안 좋은 비극적인 어떤 그런 종말로 가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어서 내일 회견에서는 시간이 굉장히 즉흥적으로 좀 정해진 것 같은데 빨리 당긴 거는 잘한 것 같고요. 내일 회견에서는 대통령께서 이제까지 보여줬던 그 모습 그거는 완전히 버리시고 진짜 내일 회견에서 국민들 납득 못 시키면 나는 죽는다 이런 각오를 하셔야 될 것 같아요.

▷김태현 : 결국 이제 대통령이 야, 이거 11월 말까지 기다렸다가 해서는 큰일 나겠다.

▶유승민 : 그거는 너무 늦죠.

▷김태현 : 그렇게 아마 생각하셨을 것 같다.

▶유승민 : 매일 명태균 녹취록 터지고 김 여사 뭐 터지고 이러는데 너무 늦죠.

▷김태현 : 그러면 내일 이제 대국민담화하고 기자회견에서 반드시 대통령이 해야 될 거, 해야 될 말 그건 뭐가 있을까요?

▶유승민 : 첫째 좀 제발 정직하시라. 거짓말 이제 큰 거짓말이든 작은 거짓말이든 거짓말 이제 제발 그만하라. 특히 김건희 여사하고 명태균 씨 이 관련 여러 가지 공천 개입 의혹이나 국정 개입 의혹이나 또 명태균 씨의 여론 조작, 그게 우리 당의 경선이나 이런 데 쓰였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기억하고 아는 대로 이걸 다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셔야 된다. 그게 일단 제일 중요해요. 왜냐하면 신뢰가 바닥이기 때문에 이제는 만약 작은 사소한 거짓말 하나라도 바로 뒤집어지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저는 굉장히 안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게 김 여사 문제인데 최선은 특검이에요, 최선은.

▷김태현 : 최선은 특검이다?

▶유승민 : 최선의 방법은 특검이다. 왜 특검이냐 하면요. 민주당이 요구해서가 아니라 김건희 여사 디올백 사건하고 주가조작에 대해서 검찰이 계속 불기소 처분 내렸잖아요. 그런데도 그 이후에 계속 지금 공천 개입, 무슨 녹취록이니 자꾸 터지잖아요. 그런 것들이 전부 다 불법하고 관계가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옛날에 김영삼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아들들 비리 터졌을 때 어떻게 했습니까? 당시에는 검찰이 구속시켜가지고 기소했어요. 대통령은 나와서 진짜 잘못했다고 국민들 앞에 완전히 엎드리고 사과를 했고.

▷김태현 : 그리고 구속됐죠.

▶유승민 : 그런데 이번에 지금 검찰은 그렇게 안 하잖아요. 계속 불기소하잖아요. 그러니까 검찰이 이번에 불기소하기 전에 검찰이 만약 디올백 사건이고 주가조작 사건이고 기소를 해서 일반 국민들하고 똑같이 대통령 부인도 재판을 받도록 했으면 그러면 국민들께서 이 나라 법이 살아 있구나 이래 느끼는데 그걸 안 하고 지나가 버렸단 말입니다. 지금은 이제까지 김 여사 저지른 불법이나 잘못에 대해서 해법이 뭐냐 그러면 특별감찰관이다, 제2부속실이다 이거는 해법도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특검밖에 없는데 이거 내일 대통령께서 특검 안 받아들이실 것 같거든요. 그러면 특검을 안 받아들이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되느냐. 국민들께서 국민들 절반 이상이라도 그래, 그 정도면 됐다. 그 정도면 어느 정도 이해하겠다, 납득하겠다 이 정도 될 만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정 개입을 완전히 차단하는 조치. 그냥 무슨 활동 중단 이 정도 표현은 이상한 것 같아요. 활동 아무리 중단하면 뭐 합니까? 혼자 앉아가지고 핸드폰으로 별 사람하고 이상한 짓 다 하는데. 그러니까 국정 개입을 완전히 차단하는 조치, 옛날식으로 이야기하면 어디 유배나 귀양 보내는 거예요.

▷김태현 : 옛날식으로 하면.

▶유승민 : 옛날식으로 하면. 그런데 나는 앞으로 내 배우자, 내 부인의 이 국정 개입이다 뭐 이런 거는 절대 없도록 이런이런 조치를 취하겠다는 정도는 반드시 밝혀야 되고요.

▷김태현 : 뭐가 있을까요?

▶유승민 : 김 여사의 잘못 그다음에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했던 잘못들에 대해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솔직하게 진짜 이야기하고 사과를 당연히 해야 되고 그런 국정 개입 차단 조치를 발표를 해야 되고요. 그리고 이런 거 있잖아요. 지금 인적 쇄신하라고 그러는데 용산에서 나온 이야기가 좀 이상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요. 총리, 부총리, 장관들, 용산에 비서실장부터 다, 싸그리 다 싹 바꿔야 될 것 같아요.

▷김태현 : 전면 개각과...

▶유승민 : 전면 개각하고 용산도 다 바꾸고 지금 취임 초에 자기가 이제 남은 절반의 임기를 새로 시작한다, 그 정도 각오로 사람을 바꾸지 않으면요. 지금 용산에 김건희 여사 라인 몇 명 바꿔라 이런 이야기로는 저는 통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김건희 여사 라인들이 행정관이나 젊은 친구들이 있는데 그 위에 실장이고 수석들은 뭐했습니까? 장관, 총리도요. 국무총리도 당연히 바꿔야 되고 부총리도 경제, 교육 저는 다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에 생각해 보세요. 의료 사태 이렇게 됐는데 보건복지 그다음에 노동, 아까 교육 이야기했고 거기다가 법무, 행안 있잖아요. 이태원 참사가 터졌는데 2년 동안 행안부 장관 멀쩡하게 살아 있잖아요. 검찰이 이렇게 불기소하고 있는데 법무부 장관 뭐 합니까? 이런 거 저는 다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 각오 없이 국민들 설득이 되겠냐. 저는 안 될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런데 용산에서 나오는 지금 보도를 보면 원래 국면 전환용 인사는 하지 않는 것이 대통령의 스타일이고 원칙이다 이런...

▶유승민 : 국면 전환 안 할 겁니까? 국면 전환 안 하고 지금 이대로 가면 임기를 무사히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저는 대통령이 그 정도의 책임의식, 위기의식밖에 없다 그러면 내일 회견은 보나마나고 내일 회견에서도 똑같이 지난번에 했던, 회견할 때마다 국민들 염장을 질렀잖아요. 지난번하고 똑같네 이런 평가받으면 그러면 그다음부터는 막을 수 있겠습니까?

▷김태현 : 의원님, 하나씩 좀 보죠. 그럼 김건희 여사요. 특검법 받는 게 최선이다. 그런데 안 받을 것 같다. 그럼 예전으로 말하면 유배에 해당하는 조치가 있어야 된다. 아이디어 뭐 하나 있으세요? 제2부속실이나 특별감찰관으로 부족하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유승민 : 제2부속실은 짐작 했어야 되는 거지만 만약 국정 개입을 완전히 차단한다면 제2부속실도 사람 많이 둘 필요 없잖아요.

▷김태현 : 그렇죠.

▶유승민 : 그렇죠?

▷김태현 : 수행하는 인력 정도면.

▶유승민 : 영부인이 공적 활동이 별로 없는데 무슨 수행 정도밖에 필요 없잖아요. 특별감찰관은 옛날부터 당연히 했어야 되는 건데 문재인 정부 때 민주당도 할 말 없는 거예요, 그거는. 안 했으니까. 그게 왜 2016년 이석수 특별감찰관 그때 박근혜 정권 때 그렇게 되고 나서 그다음 8년 동안 안 했던 거잖아요. 특별감찰관은 당연히 해야 되는데 그거는 대통령과 거기 있는 고위공무원들의 비리를 늘 감시하고 이러기 위해서 필요한 거지 김건희 여사가 이미 엎질러진 물 있잖아요. 공천 개입이다, 주가조작이다, 디올백이다 이런 엎질러진 물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법이 안 되니까 그래서 아까 특검 이야기를 한 건데 특검 그럼 정 못 받겠으면 국민들한테 좋다. 앞으로 2년 반 동안, 내 임기 동안 김건희 여사가 국정에 조금이라도 손톱만큼이라도 개입하는 거는 철저하게 차단한다. 그거를 뭔가 가시적으로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지 않으면 어떻게 압니까?

▷김태현 : 그러니까 의원님, 그런데 이제 대통령이 그렇게 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이 말만 그렇지 우리가 어떻게 믿어, 맨날 여사를 우리가 쫓아다니면서 보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생각할 수 있으니 뭔가 그걸 뒷받침할 수 있는 행동이나 조치가 있어야 되는데 그게 뭘까.

▶유승민 : 당연히 행동하고 조치가 있어야죠. 조치가 있어야 되고 그게 특별감찰관이나 제2부속실 갖고는 안 될 거고 대통령이 그걸 약속하셔야 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용산 안에서 누군가가 그건 철저하게 김건희 여사를 차단을 시켜야 되는 거고요. 그런 점에서 김건희 여사 본인도 자기 때문에 나라가 지금 시끄럽잖아요. 그러면 본인도 앞으로 그 정도 각오는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특검이요. 의원님, 지금 이제 나와 있는 특검법이 국민의힘에서는 너무 위헌적 요소가 많다. 추천권도 다 민주당이 가지고 범위도 넓어, 이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이건 도저히 받을 수 없다는 게 국민의힘하고 대통령실의 대체적인 기류인 것 같은데.

▶유승민 : 추천권을 야당이 갖는 거를 가지고 위헌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고 그거는 과거 사례가 있었죠. 2016년에 특검을 받을 때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그때 특검 할 때도 그때도 그랬잖아요. 사례가 있는 걸 가지고 그걸 갖고 위헌이다 이렇게 할 건 없고 특검을 만약 한다면 여야 합의로 하면 제일 좋죠. 여야 합의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그런 특검을 임명할 수 있으면 제일 좋은데 그거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거부권 행사 안 하고 내가 특검 받겠다 이렇게 하면 여야 합의 저는 할 수 있다고 보고요.

▷김태현 : 받을 테니까 합의해서 와라?

▶유승민 : 한 가지 굉장히 중요한 점이 2016년에 국정농단 그때 특검은 어떻게 보면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한 특검이었는데요.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 특검이 아니고 김건희 여사 특검이에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제가 특검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 거는 김건희 여사 특검이기 때문에 우리 여론조사해 보면 1번이 김건희 여사, 부정평가 1번이. 2번이 경제 민생이잖아요. 거기서 해답이 있는 거예요. 1번 김건희 여사 문제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이번 경제 민생에 대통령 올인해라, 전념해라 앞으로. 이게 국민의 목소리 아니겠어요. 그러면 김건희 여사 문제를 진짜 깨끗하게 처리하는 방법은 특검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저는 그 정도까지만 발상의 전환을 한다면 내일 회견은 그거는 국민을 충분히 납득을 시킬 건데 그게 아니라면, 안 될 것 같으니까 그러면 김건희 여사 제발 제발 꼼짝 못하도록 해라. 당장 무슨 남미의 브라질 상파울루에 APEC G20를 간다는데.

▷김태현 : 이번에요.

▶유승민 : 아니, 그거 순방 몇 번 안 가면 어떻습니까? 이번에도 순방 저는 가지 마시라.

▷김태현 : 최소한 이번에는?

▶유승민 : 최소한 이번에는 내일 회견이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그런 거라면 그러고 나가지고 며칠 만에 또 비행기 트랩을 오르는 모습을 뭐하러 보여줍니까? 그게 약간 자숙의 모습 아니겠습니까? 그런 뭔가 좀 국민을 납득시키려는 그런 노력 이런 게 필요하지 그거 안 하고 내일 회견에서 또 고개 빳빳하게 쳐들고 그러면서 내가 뭘 잘못했냐. 이건 이렇고 저렇고 설명하고 해명하고 말씀 되게 길잖아요. 그런 식으로 해버리면 안 좋아요.

▷김태현 : 그러면 하지 말아야 될 게 말씀하신 대로 국민을 훈계하는 듯한, 가르치는 듯한 이런 거 하면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유승민 : 내일은 어제도 무슨 정책실장이 브리핑했고 오늘은 안보실장이나 1차장이 브리핑 한다는데, 그거 이제 임기 절반 지났으니까. 그런데 지난 이틀 전에 시정연설 제가 국회에 나오시라고 그만큼 말씀을 드렸는데 공개적으로 안 나오셨잖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틀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은 위기의식이 없었던 거예요. 그러다 그날 밤에 월요일 밤에 갑자기 잡은 회견이잖아요. 그런데 그 시정연설에 보면 8월 말에 했던 담화나 시정연설이 다 보면 경제도 좋고 뭐도 좋고 뭐도 잘했고 운전도 잘했고 한미동맹도 잘했고 다 국정 성과에 대한 자화자찬 자랑 이거 이제 이번 내일은 절대 하지 마시라. 내일은 그냥 김건희 여사 문제, 명태균 문제, 그동안 이 국정이 꼬여왔던 문제, 신뢰를 잃었던 문제, 그동안 독선과 불통 때문에 거짓말 때문에 김건희 여사 때문에. 그 문제에 내일은 집중해서 사과하고 쇄신책을 발표하시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다음에 무슨 4대 개혁이다 경제다. 국정에 관한 거 있잖아요. 그거는 저는 그다음에 다른 기회에 말씀하시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명태균 씨 문제도 내일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은데 의원님, 지금 명태균 씨가 여러 정치인들을 언급했습니다. 기존에 대선, 지방선거 의원, 큰 선거를 나갔던 이른바 국민의힘의 빅샷들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언급이 안 되신 분이 유승민 의원이시거든요. 혹시 명태균 씨 아십니까?

▶유승민 : 모릅니다. 전혀 모르고요. 만난 적도 없고 전화나 문자 주고받은 적도 없고 저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인데 제가 정치판에 25년째 돼서요. 명태균 씨 같은 그런 허황한 이야기, 사기성이 상당히 높은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제가 많이 봤습니다. 제가 2021년 대선후보 경선 때 나갔을 때 윤석열 후보를 돕는 명태균이라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는 제가 간접적으로 여러 곳에서 전해 들었어요.

▷김태현 : 그래요?

▶유승민 : 제가 그때 전해 듣고 그 사람이 PNR이라는 무슨 여론조사를 가지고, 회사를 가지고 여론조사해서 장난을 친다는 거 제가 PNR 조사 보면 조사 볼 때마다 이상했고 그런 이야기 여러 번 들었어요. 제가 제일 가까운 의원들한테는 저 사람 이상하다. 내가 저런 사람 많이 봤는데 저 사람 절대 가까이 하지 마라. 제일 가까운 의원한테는 당부를 했고요. 사람이 저런 사람은 언젠가는 꼭 사고를 치거든요. 중요한 거는 내일 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명태균과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 이 3자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잘못이 있었는지 그걸 지금 와가지고 어떻게 사과를 할 건지 그 부분에 대해서 솔직하게 다 까놓고 말씀을 하셔야 됩니다. 안 그러면요. 명태균 녹취록 거기에 만약 윤석열 대통령 본인 음성이나 김 여사 목소리가 계속 나오면 어떡할 겁니까?

▷김태현 : 지난주에 민주당에서 대통령 육성을 공개했습니다. 그거 들으셨죠, 의원님?

▶유승민 : 들었습니다.

▷김태현 : 그거 딱 듣는 순간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유승민 : 일국의 대한민국 대통령, 대통령 부인이 어떻게 저런 사람하고 엮이냐. 국민들이 굉장히 모욕감을 느끼고 좀 수치스럽지 않습니까? 저는 어떻게 저런 사람하고 전화에다 대고 김영선 공천이 어떻고 저떻고 내가 윤상현 공관위원장 이야기를 했니마니 저런 이야기를 대통령 부인이 어떻게 합니까? 공천 개입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잡아넣은 사람이 윤석열 검사 아니었습니까?

▷김태현 : 의원님, 대통령의 그 워딩이 공천 개입이라고 보세요 아니면...

▶유승민 : 공천 개입이죠. 그게 뭡니까?

▷김태현 :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덕담이다 이렇게 얘기해가지고 제가 의원님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유승민 : 그런 덕담을 아무한테나 다 하는 분이라면 덕담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을지 몰라도 공천 개입이죠. 그걸 그런 거짓말을 하니까 국민들이 화가 나는 거예요.

▷김태현 : 그러니까 국민들의 판단은 이미 내려져 있는데 그걸 자꾸 아니라고 하니까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유승민 : 국민들을 우습게 보고 국민들이 속아 넘어갈 거라고 생각하면 그만큼 바보가 없는 거죠.

▷김태현 : 그렇습니까? 본질은 뭐예요?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여기의 본질은 뭐라고 보세요, 의원님?

▶유승민 : 그 말도 안 되는 사기꾼한테 대통령 부부가 놀아난 거죠.

▷김태현 :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유승민 : 검사밖에 안 해 봐가지고요. 아마 정치를 안 해 봐서 정치권에 와서 명태균이라는 사람이 김종인 위원장도 이렇게 모시고 오고 소개시켜주고 이준석 대표하고도 친하고 온갖 사람들하고 선거도 이긴 게 그 사람 덕분인 것 같고 그러니까 혹한 거죠. 특히 김건희 여사가 혹해가지고 우리 대통령한테 국민들 제일 불만이 이거 아닙니까? 왜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은 일반 국민들하고 똑같이 법 앞에 평등하지 않냐. 왜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나라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 쓰지 않고 자기 부인 보호하려고 자기 부인한테 충성하려고 권력을 쓰느냐 이거 아닙니까, 지금.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보면 부인 이야기에 굉장히 귀가 얇은 것 같아요. 명태균 씨도 결국은 부부가 그렇게 엮인 거 아닌가 싶고 옛날에 뭐 천공이고 손바닥 왕 자고 전부 다 그런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그런 주술적인 사기꾼들, 천공이든 명태균 씨든 백 무슨 뭡니까? 관상 본다는 사람이든 그런 사람들하고 이제는 딱 절연하는 게 김건희 여사 국정 개입 완전 차단하는 거하고 저는 함께 가야 될 것 같아요.

▷김태현 : 어제 민주당 공개한 거 보면 명태균 씨가 나는 미륵불이네, 예지력이 있네 뭐 이런 얘기하던데.

▶유승민 : 자기 혼자 미륵보살이고 뭐고 자기 혼자 떠드는 거야 무슨 관계있겠어요? 문제는 그런 엉터리 같은 사람이 공천에 개입하고 국정에 개입하고 무슨 여사의 해외 순방 스케줄이 그것 때문에 바뀌었다느니 이따위 소리가 나오고 그게 문제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나오셨으니까 3부에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광고 듣고 돌아오겠습니다. 김태현의 정치쇼 3부. 2부에 이어서 국민의힘의 유승민 전 의원과의 시간 가져보고 있는데요. 앞서 유승민 전 의원이 언급하셨던 윤석열 대통령 부정평가 1위가 김건희 여사 문제였다. 이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9일에서 31일 무선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것이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의원님, 앞서 2부에서 얼핏 그런 얘기를 하신 게 제가 기억에 남는데 이러다가 잘못하면 임기 못 채울 수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요. 일각에서는 야, 이거 2016년. 보수 진영에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게 2016년 상황이잖아요.

▶유승민 : 그렇죠.

▷김태현 : 그때랑 비슷한 거 아니야,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보수 진영 지지자들 분들 중에서 있는 것 같은데.

▶유승민 : 많죠. 이번에 대구 경북에서 아까 그 여론조사에서 대구 경북에서 전국 평균 19%보다 더 낮은 18%가 나온 거는 이 보수 정권을 지탱하던 제일 콘크리트 지지층이 지금 흔들렸고 이탈하고 있다는 거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던 사람들이 이탈하는 건 수도 없이 많고 지금 보수의 어떤 코어 핵심 지지층이 흔들리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 그거는 굉장히 위험한 신호라고 봐야죠. 그래서 대통령께서, 대통령 부부가 어떻게 이렇게 심각한 상황인데 저렇게 안이하고 한가할까. 그래서 저는 내일 회견에서 만약 대통령이 진짜 국민 설득 못하면 그거는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거다. 그래서 느낌이 안 좋다는 겁니다.

▷김태현 : 어떻게든 내일로 국면 전환을 해야 된다.

▶유승민 : 저는 내일 진짜 대통령의 완전히 달라진 모습, 진짜 참회하고 반성하고 사과하고 그 자세와 워딩 하나하나에 그런 게 묻어났으면 좋겠어요. 아주 사소한 이야기 같지만 대통령께서 자기 혼자 아주 좋은 책상과 의자에 앉아서 담화 발표하고 그러고는 기자회견장까지 이렇게 이동을 해가지고 기자 앞에 와가지고 이야기하잖아요. 저는 내일은 처음부터 서서, 기자들 앞에 서서. 국민 앞에 서는 거거든요. 내일부터는 서서 담화문이 아니고 반성문이죠. 사과문이죠, 내일 해야 될 것은. 서서 사과문, 반성문 읽고 그다음에 기자들, 모든 기자들 질문에 하신다니까 성의 있게 진실대로 대답하고 진짜 국민이 납득할 만한 쇄신책 내놓지 않으면 그러면 정신 못 차렸구나, 안 변했구나 이 소리 나오면 되게 안 좋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또 하나 지금 여권의, 보수 진영의 큰 이슈 중 하나가 당정관계인데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하더라고요. 지금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관계, 예전 2015년 16년에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관계와 비슷하다. 당정이 삐그덕거린다 이 얘기들 많이 하거든요. 지금 당정관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유승민 : 약간 삐그덕거리는 측면이 있기는 있어요. 그런데 뭐든지 저는 뭐 삐그덕거리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안 합니다. 너무 이제까지는 하나로 너무 뭉친 게 문제고 말 너무 잘 듣는 게 문제고 너무 수직적인 게 문제였으니까 이럴 때 서로 간에 대통령께서 좀 마음을 열어놓고 당에서, 당 중에서 자기 말 잘 듣는 추경호 원내대표나 이런 사람들 말고 윤핵관들 말고 한동훈 대표가 다른 생각이 있으면 불러서 충분히 대화를 하고 또 한동훈 대표 아니더라도 당 안에도 걱정하는 분들이 원로들이든 저 같은 사람이든 많잖아요. 그런 목소리를 들어가지고 무엇이 우리 전체가 또 이 나라 전체가 가는 데 우리 여당으로서 정부로서 옳은 방향이냐. 그런 제대로 된 토론이 좀 이루어졌으면 좋겠고 그런 토론이 이루어지려면 좀 삐끄덕거릴 수 있는 거죠. 그걸 가지고 왜 내 밑에 부하였고 내가 법무부 장관도 시켜주고 내가 비대위원장도 시켜줬는데 내 말 안 들어, 쟤는 내 부하인데.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되는 거죠. 박근혜 정부 때도 그런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거든요.

▷김태현 : 김무성 대표나 유승민 원내대표.

▶유승민 : 그럼요. 제가 원내대표 그만두기 일주일, 며칠 전에 그때 당시에 비서실장한테 좋다, 내가 그만두려고 하는데 그만두기 전에 내가 대통령 한 번 만나서 진짜 민심을 가감 없이 전하고 싶다 이랬는데 그 내가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대통령한테 전하지도 못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렇게 이게 막 무슨... 되게 딱딱한 거예요. 지금 용산이 그런 거거든요. 대통령이 맨날 격노하고 화내고 쌍욕하고 이러시니까 밑에 사람들이 무슨 말을 제대로 하겠습니까? 다들 목 내놓고 말해야 되는 형편인데. 그런데 당이라도 이럴 때는, 잘나갈 때는 관계없어요. 대통령 지지도가 굉장히 높고 이럴 때는 그냥 서로 협력해서 가면 되는데 지금 최대의 위기인데 당이 그러면 민심을 전하는 창구인데 당연히 전해야죠. 저는 지금보다 어떻게 더 적극적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지금 윤핵관이나 대통령에 가까운 국회의원들, 우리 국민의힘에. 그런 사람들 지금 정신 차려야 됩니다. 지금 라디오고 방송에 나와서 이상한 소리만 하던데 그거 제발 좀 정신 차려야 됩니다. 이러다가는 같이 죽어요.

▷김태현 : 대통령 잘합니다, 대통령 하시는 게 맞아요. 이렇게 소위 말해 실드라고 하죠.

▶유승민 : 이제까지는 그랬잖아요.

▷김태현 : 그거로 될 상황이 아니다, 지금은? 오히려 더 쓴소리를 해야 된다 그런 의원들이?

▶유승민 : 그렇게 하면 대통령한테 아부나 하고 실드나 치면 국민들께서 국민의힘까지 어떻게 보시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혹시 대통령이 유승민 의원에게 전화해서 어떤 조언이나 이런 거 구한 적 있습니까?

▶유승민 : 아니요, 한 번도 없어요. 저는 전화 와서 만나자 그러면 만날 겁니다. 그리고 제가 대통령한테 뭘 바라겠어요? 대통령 임기를 제대로 채우고 그다음에 앞으로 남은 2년 반이 얼마나 중요한 시간입니까?

▷김태현 : 맞아요.

▶유승민 : 이때 경제 살리고 안보 튼튼하게 하고 개혁 추진하려면 이렇게 이렇게 하셔야 됩니다라는 이야기를 아마 저 같은 사람이 가서 하면 대통령이 아마 다른 데서는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뭐 전화 오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지금 국민의힘의 정치인들 중에서 거의 몇 안 되는 대선후보, 경제 전문가 대선후보급이세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데 지금 여당도 야당도 아무도 경제 얘기를 하지 않고 지금 오직 대통령과 여사가 이슈의 중심이거든요.

▶유승민 : 그래서 이 문제 정리해야죠. 이 문제 정리 안 하고 계속 가면 나라도 진짜 큰일 납니다. 지금 경제 민생이 얼마나 중요한데 언제까지 우리가 김건희, 명태균 여기에 묶여 있을 겁니까?

▷김태현 : 의원님, 그러면 정리를 한다 가정하고 경제를 지금 다시 살리기 위해서 이것부터 해야 된다.

▶유승민 : 경제 이전에요. 경제 이전에 의료개혁부터 해결했으면 좋겠고.

▷김태현 : 그것 어떻게 해야 돼요?

▶유승민 : 저는 내일 회견에 정책에 관해서 한 가지만 이야기하라면 대통령께서 2000명 고집 버리겠다. 지금 수시 접수가 끝나고 수능이 이제 다음 주에 있거든요. 그럼 수시는 못 건드려요, 의대 정원에서. 정시는 아직 접수 안 했어요. 그럼 정시는 저는 건드릴 수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건 점수를 받고 가는 거니까.

▶유승민 : 그리고 2026년 2000명 고집 안 하겠다 이래가지고 의료개혁부터 해결하는 게 내일 같이 나오면 좋겠는데 만약 내일 안 나오면 그다음이라도 저는 이어서 해야 되고 경제는요, 대통령 인식부터 굉장히 잘못되어 있어요.

▷김태현 : 어떤...

▶유승민 : 지금 경제가 성장률 숫자도 별로 안 좋고요. 세수 결손에 온갖 자영업 몰락에 어려운 부분들이 무지 많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건전재정이다, 우리는 약자 보호다 이런 상투적인 말만 계속할 게 아니라 아주 구체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이제까지 해법을 그대로 가져가겠다고 해서는 국민들이 와닿지가 않을 겁니다. 예컨대 민주당이 주장하는 전 국민 뭡니까? 25만 원 그거 있잖아요. 그런 것도 전 국민은 우리는 우리 당에서 못 받는 거예요. 대통령도 못 받는 거지만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자영업을 위해서 어려운 저소득층을 위해서 우리가 긴급하게 이 정도는 하겠다는 대안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이런 모습들을 좀 보여줘야 되는 거예요. 그런 거 안 보이고 이제까지 잘해왔으니까 앞으로도 이제까지 해왔던 식으로 간다고 이러면 국민들이, 특히 지금 민생 위기에 굉장히 경제적인 고통을 당하고 있는 국민들께서 저 사람들은 내 삶에 전혀 신경을 안 쓰는구나 이렇게밖에 생각 안 하거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최근에 제가 생각해 보니까요. 여야 간에 경제 이슈 하나 나온 거 있더라고요, 의원님. 금투세 그거 이제 폐지하기로 민주당도 동의했던데요.

▶유승민 : 금투세는 제가 금투세 폐지를 반대하니까 제가 욕을 많이 먹었거든요. 많이 먹었는데.

▷김태현 : 투자자들한테요?

▶유승민 : 그런데 이거는 금투세는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에요. 이거는 조세의 원칙과 조세의 정의에 관한 문제예요. 쉽게 생각해 보면 우리가 근로소득세를 생각해 보세요. 근로소득세가 1400만 원에 5000만 원에 8800만 원에 구간별로 6~45%까지 우리가 세금을 낸단 말이에요. 근로소득이란 게 뭡니까? 우리가 노동을 해서 벌인 세금이잖아요. 근로소득에 대해서는 그렇게 철저하게 유리지갑같이 세금을 떼가는데 지금 금투세 이거는 자본소득에 관한 이야기거든요. 그런데 그 자본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을 한 푼도 안 매긴다 이게 맞는 겁니까? 안 맞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 같은 사람이 폐지 주장하면서 1400~1500만 개미투자자 표 때문에 그런 거겠죠. 그런데 앞으로 만약 그런 식으로 할 것 같으면 이재명 대표는 보수 정당, 보수 정권의 감세나 이런 데 대해서 절대 반대하면 안 돼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는 무엇보다도 자기가 하겠다는 기본소득 무슨 돈으로 할 겁니까?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도 안 하면서 기본소득을 무슨 수로 할 거예요. 이재명 대표 말이 앞뒤가 하나도 안 맞는 거예요. 그래서 당장은 투자자들한테 표 좀 받았을지 모르겠는데 국가지도자가 될 사람이 그렇게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를 하면 나중에 국민들께서 아시는 거예요. 우리나라 주가가, 주식시장이 세금 금투세 때문에 이게 안 된다? 저는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 지금 재벌 대기업들이 얼마나 대주주의 어떤 사적 이득을 취하려고 소액 주주들의 이익을 희생하면서 물적 분할이다 합병이다 온갖 장난들 많이 치잖아요. 주가조작 문제, 김 여사 주가조작도 있지만 주가조작 문제 이런 거 바로잡는 게 오히려 주식시장을 선진화시키는 거지 공매도 금지 계속하잖아요. 금투세 하잖아요. 우리 채권은 지난번에 글로벌지수에 편입됐는데 주식은 편입 못 되고 있거든요. 왜 그러냐. 글로벌 스탠더드에 안 따르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거를 좀 국가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니까요. 이거는 국힘,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왜 금투세 문제를 가지고 이게 무슨 대단한 경제정책인 것 같이 이런 거 폐지했다고 둘이 박수치고 좋아하는 이거는 저는 잘못 가도 한참 잘못 간다 보는 거죠. 또 욕먹겠네요.

▷김태현 : 의원님의 솔직한 정책적 의견이시니까요. 오늘 오랜만에 모신 유승민 전 의원과의 인터뷰는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한 번 더 모시겠습니다, 의원님.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유승민 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승민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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