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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美 대선 선거 제도는…'간접선거와 승자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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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는 우리와 달리 간접투표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유권자들이 일반 투표로 본인이 사는 주의 선거인단을 뽑고, 그 선거인단들이 대통령을 뽑는형태인데, 흔히 땅따먹기로 불리는 승자독식 구조 때문에 반전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번엔 미국의 선거제도를 김자민 기자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국의 복잡한 선거방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2016년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대선 결과입니다.

클린턴은 트럼프보다 286만 표를 더 얻고도 선거에서 패했죠.

각 주의 선거인단이 한 번 더 투표해 대통령을 뽑는 '간접선거' 방식 때문입니다.

유권자들은 후보 개인에게 표를 던지는 대신, 본인이 사는 주의 선거인단에 투표합니다.

인구 비례에 따라 선거인단 수가 배정되는 데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는 55명, 인구가 적은 와이오밍 등 8개 주는 3명에 불과합니다.

전체 선건인단은 538명. 과반이 270명인데 이 이상을 확보하면 이깁니다.

이 숫자를 '매직넘버'라고 부릅니다.

미국 대선의 또다른 특징은 '승자독식' 입니다.

쉽게 예를 들어 선거인단이 10명 배정된 미네소타주에서 A후보가 90% 득표, B후보가 10%를 득표하면 선거인단을 각각 9명, 1명으로 나누는 게 아니라 A후보가 10명을 다 가져갑니다.

단 한표라도 더 받은 후보가 그 주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겁니다.

이 선거인단 10명은 이후 선거인단 투표에서 자신이 지지를 공표한 대선후보에게 투표합니다.

해리스와 트럼프가 7개 경합주에 화력을 모으는 이유가 바로 이 승자독식 구조 때문입니다.

특히 가장 많은 선거인단인 19명을 보유한 펜실베이니아는 경합주 중의 경합주로 불립니다.

11월5일 유권자 투표로 대통령 당선인의 윤곽이 드러나지만, 절차적 선출 단계는 남습니다.

각 주별로 선출된 선거인단이 12월 17일 '진짜' 투표로 대통령과 부대통령을 확정합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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