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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뉴스타트] '역대급 초박빙' 미 대선...현지 분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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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화상연결 : 박홍민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정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대선 본투표가 이번 선거의 열쇠를 쥔 경합주 7곳을 포함해서 미국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치열한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면서당선 확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미 대선 상황,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정치학과박홍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박홍민]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두 후보의 유례없는 전례없는 초박빙 구도가이어지고 있습니다. 굉장히 예측이 쉽지가 않은데 현재 분위기는 어떤가요?

[박홍민]
현지 분위기도 초박빙이라는 데 모두가 동의하고 있습니다. 선거 캠퍼와 또 자원봉사자들이 마지막으로 호소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현지 매체들은 혹은, 언론들은 어떤 예측을 내놓고 있나요?

[박홍민]
열띤 투표 분위기를 전달하는 분위기고요. 예측은 크게 잘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다만 양측의 비방전 양상도 보도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후보를 두고 아이큐가 낮다고 말하고 여성비하 발언을 하는 것을 보도하는 것을 봤고요. 또 해리스 후보 같은 경우는 트럼프를 공포와 분열의 상징이라고 비난하는 그런 보도도 봤습니다.

[앵커]
그만큼 치열한 공방이 오고 가고 있는데 먼저 미국 선거의 형식적인 특징이라고 할까요. 어떤 게 있을까요?

[박홍민]
미국 선거는 한국과 같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득표를 한 사람이 승자가 되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주별로 집계된 득표율에 따라서 주별 승자를 먼저 정하고 그 승자가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표를 전부 다 가져가는 시스템입니다. 현재 50개 주 중에서 43곳은 한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길 것으로 전망돼서 단지 7개 주만 의미 있는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7주에서 누가 승자가 되느냐에 따라서 대통령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승자독식제도가 일단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비례대표제를 하는 곳도 있다고요?

[박홍민]
그렇습니다. 한 주가 비례대표를 하고 있어서 2개로 나눈 다음에 1등과 2등이 가져가는 이런 시스템을 하고 있는데요. 그것은 각 한 표 한 표씩을 각 후보가 한 명씩 가져간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먼저 그렇다면 이 두 후보가 만약에 동수, 선거인단에서 동수를 얻게 된다면 그 후에는 어떻게 결과를 예측하게 되나요?

[박홍민]
동수가 되는 경우가 지금까지 역사상으로는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만약에 된다면 하원에서 결정을 하게 됩니다. 하원에서 모든 의원들이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고 한 주당 한 표를 행사해서 하원에서 50표를 가지고 결정을 하게 되는 것이죠. 지금 현재는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는 의석 수가 좀 더 많고 주별로 계산하더라도 공화당이 좀 더 우위에 있기 때문에 트럼프 후보가 될 확률이 있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전대미문의 동률이 일어날지 또 또 끝까지 개표 상황을 저희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일단은 두 후보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서 각자의 시나리오가 있을 텐데 해리스와 트럼프, 어떻게 시나리오가 있을까요?

[박홍민]
두 후보 다 모두 경합주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죠.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선벨트라고 불리는 4개의 주. 그러니까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리조나주 네바다주를 다 이기고 그다음에 중서부에 있는 펜실베이니아를 이겨서 승리를 잡겠다라고 하는 계획을 잡고 있고요. 해리스 후보 같은 경우는 남부 선벨트 지역을 차치하고라도 중서부 지역에 있는 3개의 주, 그러니까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 미시간주 이 세 곳을 다 승리하면 대선 승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곳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펜실베이니아에서 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펜실베이니아에 지더라도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해서 당선되는 그런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지금 러스트벨트인 위스콘신주에 계신데 그곳도 경합주인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어떻습니까, 분위기는?

[박홍민]
위스콘신도 경합주입니다. 굉장히 박빙이고 지지율 차이가 1% 미만으로 계속 나고 있고 최근에도 1% 미만인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그만큼 그 분위기를 반영하듯이 각 후보의 선거 유세도 굉장히 많이 집중되었고 자원봉사자들이 선거운동도 굉장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7곳 경합주에서도 두 후보가 굉장히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숨어있는 지지자층이 당락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은데 이른바 샤이 트럼프냐, 히든 해리스냐, 이들의 표심은 어떻게 읽히고 있습니까?

[박홍민]
샤이 트럼프라고 하면 여론조사 샘플에는 잡히지 않다가 투표장에 가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런 것을 샤이 트럼프라고 얘기하는데 주로 트럼프 지지자들의 거주나 생활패턴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다만 올해 같은 경우는 가중치 등 여러 가지 보정 기법으로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다만 히든 해리스라고 불리는 현상은 여론조사 기법에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고요. 정치에 관심이 적고 원래 투표율이 낮은 계층에서 해리스에 대한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이들을 최대한 결집시켜서 숨어있는 이들을 최대한 꺼내서 투표율을 올리는 것이 해리스 캠프의 최대 목표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투표율이 높으면 해리스에게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으면 트럼프에게 유리하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또 미국 대선의 개표 과정에서 흥미로운 현상이 있던데 붉은 신기루 현상이라고 부르더라고요. 본투표 개표 때 당색이 빨간색이 트럼프가 우세했다가 사전투표 개표가 진행될수록 이 우위가 사라지는 현상이라고 하던데 이 현상이 이번 선거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박홍민]
2020년하고 2022년에는 그런 현상들이 보였죠. 이것은 각 주에서 개표를 할 때 어떻게 개표를 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생기는 문제인데요. 사전투표나 우편투표를 나중에 개표하는 현상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는 이런 규정이 많은 주에서 없어졌고 또 사전투표를 먼저 개표할 수 있게끔 규정을 바꾼 주들이 있어서 이런 현상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드라마틱하게 발생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저희가 유권자들의 지지층에 대해서, 숨어 있는 지지층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봤는데 사실 선거 과정에서 두 후보도 여러 정책들을 내놓았는데 이 중에 유권자들 표심을 좌우할 정책 어떤 게 있을까요?

[박홍민]
선거운동 기간에 가장 중요했던 정책은 아무래도 인플레이션 이슈하고 여성의 임신 중지권 이슈였습니다. 인플레이션 이슈 같은 경우는 공화당에서 유리하고 민주당에게 불리했던 이슈고요. 왜냐하면 현직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으로 생기는 모든 문제가 대통령의 잘못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죠. 여성의 임신중지권 문제 같은 경우에는 공화당이 폐지를 위해서 굉장히 노력했었고 연방 대법원에서 2022년에 폐지되었기 때문에 공화당에게 불리하고 민주당에게 유리한 이슈였습니다. 다만 우리가 많이 예상했듯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라든지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했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는 또 성별로 지지 성향이 갈리는 것도 특징 중의 하나일 텐데요. 이 때문일까요? 트럼프가 젊은 남성 유권자를 겨냥해서 마초적인 발언을 좀 하언데 이런 전략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십니까?

[박홍민]
마초적인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선거 들어서만 한 것은 아니고요. 2016년에도 많이 했었고 2022년에도 많이 했었죠. 그래서 기존에 트럼프 지지자들, 특히 남성 지지자들이 많았던 것이 그 이유라고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이런 마초적인 발언 때문에 젊은 남성층이 추가로 트럼프를 지지한다, 이렇게 보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는 이렇게 MZ 남성들을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반면 해리스는 여성 유권자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데 지금 쪽지 캠페인, 그러니까 남편 몰래 해리스를 지지하자라는 쪽지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주실까요?

[박홍민]
선거 광고에서 이런 것들이 처음 나왔고 이런 것들이 지금 선거운동 측면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요. 선거 광고에서 여성들끼리 눈짓을 주고받으면서 남편 몰래 해리스에게 투표하는 장면, 이것이 방송되고 나서 여성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이런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것도 아까 얘기했던 트럼프의 마초적인 발언과 비슷한 형식으로 기존에 여성들이 많이 해리스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여성 지지자들이 더 늘지는 약간 의문이 있습니다.

[앵커]
이런 양상들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는 게 더 어려운 것 같은데 현재 또 이번 선거는 8200만 명이 넘는 사전투표도 변수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높은 사전투표 비율, 누구에게 더 유리할 거라고 보십니까?

[박홍민]
과거에는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게 유리했습니다. 대학생들이 집을 떠나 있어서 사전투표를 많이 이용했고요. 휴가를 내기 힘든 저소득등 같은 경우에는 또 사전투표를 많이 이용했죠. 이 계층들이 민주당에 많이 투표를 했기 때문에 과거에는 그랬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는 조사를 해보니까 민주당 지지자들이 약간 더 많기는 했지만 과거처럼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중서부 러스트벨트 경합주 같은 경우는 전국 평균과 비슷한 정도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더 많이 사전투표를 했지만 남부 선벨트 경합주 같은 경우에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더 많이 사전투표를 했다고 알려져 있어서 자세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현지에서는 결과의 윤곽이 언제쯤 나올 것인지 이것도 굉장히 궁금한데요. 언제쯤 나올까요?

[박홍민]
경합주의 개표 결과가 가장 중요하겠죠.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는 최근에 법들을 많이 바꿔서 빨리 개표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이렇게 중서부에 있는 지역은 늦어도 수요일 밤까지는 개표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다만 애리조나랑 네바다주 같은 경우는 우편투표의 소인이 오늘까지 찍혀 있어도 받아줘야 되기 때문에 상당한 시일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보겠습니까?

[앵커]
지난 2020년 대선 같은 경우에는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 나흘 정도 걸렸고요. 이번 예측으로는 최장 13일도 걸릴 수 있다라고 하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홍민]
13일까지 걸릴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3~4일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이고, 또 경합주에서 득표율 차이가 얼마 안 날 경우에는 2등인 후보가 수개표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0.5%포인트 이내이면 수개표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게 되면 또 개표가 굉장히 오래 걸려서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미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계 정치인 4명이 출마를 했거든요. 결과 어떻게 예측을 하십니까?

[박홍민]
먼저 연방상원 같은 경우에는 앤디 김 현 연방하원의원이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을 했는데요. 뉴저지 같은 경우는 민주당 지지세가 확연하기 때문에 당선 확률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현재 하원에서 3선을 했고 외교 분야가 전문가인데 단기적으로는 약간의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향후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한미 관계라든지 북미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원 같은 경우는 한국계 의원 현역 3명이 출마를 했고 3명 다 당선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영 김 의원, 미셸 스틸 박 의원이 당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1명의 한국계 신인 후보가 출마했는데요. 캘리포니아주에 출마한 민 의원이 있습니다. 현재 이 지역구는 굉장히 박빙이기 때문에 선거 결과에 따라서 한국계 정치인이 4명이 당선되는 것이 아니라 5명이 당선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대선의 현지 분위기와 분석들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지금까지 박홍민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정치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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